그날은 날씨가 청명했다. 바람도 적당하게 불었다. 벚나무 가로수의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곤 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벚꽃잎도 떨어지면 그만이다. 떨어지는 벚꽃잎 같은 운명으로 전락한 후보와 정당. 22대 총선은 끝났지만, 그 후유증은 오래갈 것이다.권투선수가 어퍼컷과 소나기 펀치를 맞으면 KO패 당하고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한다. 총선은 야권의 대승리로 끝났다. 여권은 실컷 두들겨 맞고 KO패를 당하고 말았다.더불어민주당은 175석, 국민의힘은 108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언제나처럼 텃밭인 호남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했다.
동해안에 있는 경주·포항·울산시 3개 도시가 공동으로 함께 성장하자는 ‘해오름동맹’으로 MOU를 체결한 지가 오래됐다.MOU 체결은 울산의 자동차 조선 화학, 포항의 바다와 철강, 경주의 문화 예술관광산업의 상생을 도모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동해남부권의 ‘해오름동맹’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킬 허리의 경제의 밑동으로 경제와 경기를 더욱 활성화시킬 호재며, 해오름동맹의 지자체는 함께 묶을수록 경기가 활성화한다고 했다.하지만 최근 포항시의 행보는 이와는 다르게 보인다.포항시는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최초로 ‘포항시 지역업
국민의 선택은 준엄했다.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총선 성적표에 담긴 민심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한 질책과 꾸짖음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신해 몰매를 맞았지만 억울한 건 없다. 한 몸과 같으니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집권 2년 동안 정부와 여당에 오만과 독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빗발쳤지만 이를 간과한 탓이다. 그게 민심이다. 혹자들은 지난 21대 총선과 비슷한 결과라며 나름 선방했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과가 반영된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은 의미가 다르다. 윤석열 정부에
빙판길 위에 신문지가 말려 굴러다닌다빛나는 얼굴고통으로 구겨진 빛나던 얼굴빙판에 맞닿은 정신혼미한 언어들 일어나 긴장한다되풀이되는 반성매 순간 새로 새우는 계획들이깃발에 깃대에 휘말린다완강히 감기며 깃발은 외친다구겨지지도 낡아지지도 않는 차가운 언어쏟아져 내리는 말, 말들하늘이 흔들거린다차가운 언어가 정신 차렸다부활이다, 언어여 인간은 언어로 존재하고 언어로 부활하는지 모른다. 하루하루는 사건 사고의 연속이며, 실체가 보이지 않는 이름들이 솟구쳤다 소문 속에 가라앉는다. 그래서 차가운 현실의 빙판길 위에 신문지가 굴러다닌다고 시인은
약 1만 년 전 신생대 제 4기 빙하기가 절정에 이른 때 이산화탄소 농도가 180피피엠까지 떨어졌다가 빙하기가 끝날 무렵이자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있기 전인 1750년경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피피엠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 2007년에는 384피피엠까지 상승했다. 그런 추세라면 2045년경에는 임계점인 450피피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또 1750년대에 지구의 년 평균 기온도 빙하기에 비해 약 3도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1900년대 초에 비해 5도 가까이 상승했으며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는 550피피
다사다난했던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끝이 났다.역대 최고의 여당 참패와 야당 승리를 지켜보는 일부 국민은 의아하다 못해 착잡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오늘까지 선거 때마다 신기할 정도의 평형감각으로 정치지형을 만들어온 국민의 선택을 우리는 존중해 왔다.그러나 이번 총선은 특이한 현상이 선거 판세를 결정한 선거였다.여당 야당 모두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을 위한 정책은 무시된 채 심판이라는 핑계로 상대방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강성 팬덤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정치판이 되었고, 국가의 정체성마저 실종되
봄꽃이 만발하기 시작하여 따스한 봄날이 계속되고 있고, 나른한 오후에는 하염없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계절 중 가장 아늑한 계절이기도 하다.그러나 재난 상황은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난 몇 년간 큰 재난들이 4월에 많이 발생하였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강원도 동해안의 대형산불 등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일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재난 상황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현재 소방에서는 재난의 복합화, 예측 불가능한 新 재난 안전에 대하여 국가책임에서 “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평생교육은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는 전 생애 동안 이루어지는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교육으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적 교육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헌법 제31조 1항에‘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라는 규정을 통해 모든 국민은 능력의 정도와 관계 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이와 함께 헌법 제5항에서는‘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교육기본법 제4조에서는‘모든 국민은 성별, 신앙, 신념,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신체적 조건을 이유로 교육과 학습 기회의 차
연극이 끝나면 조명이 꺼진다. 무대와 관객석은 한순간 어둠에 휩싸인다. 그 어둠 속에서 관객은 일어서질 못한다. 자신이 주인공인듯한 착각과 연극 속에 빠졌던 자신을 되돌아볼 때쯤 다시 조명이 켜지며 배우들이 나와 인사를 한다. 그제야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연극을 많이 보아왔다.총선이라는 연극이 끝났다.사전투표율이 무려 31.28%이었다. 역대 최고 기록, 앞으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더욱 높아질 기세이다. 선거일이 막판이 되자, 정책은 사라지고 막말과 비방 흑색선전만이 난무한 총선이었다. 이번 선거는
의료공백의 장기화로 환자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상황이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선거 결과 못지 않게 정부와 의료계가 언제쯤 '엉킨 실타래'를 풀어갈 것인지에 더 관심을 집중한다.기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인한 의료계 후폭풍은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 상반기 병원 인턴 수련 등록 마감 결과만 보더라도 인턴 예정자 중 10% 미만이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턴 예정자 중 90% 가량이 상반기 수련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의료 양성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인턴은 의대
슈퍼마켓에서 깡통 속에 갇힌 참치를 만났네참치 떼는 오와 열을 맞춰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의 복판에 와 있었네양파를 사러 갔다가 만난 참치 떼를 보며오늘은 내가 참치를 위해 바다가 되겠다 생각했네짙푸르고 깊은 대양이 되겠다 생각했네난 바구니에 참치를 담았네깡통에 갇힌 참치는 더 이상 파닥거리지 않았네참혹한 상표에 참치를 가둔 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네너무나 뻔뻔한 이름이 역겨웠네소주 한 병을 사 들고 들어와 통째로 나발을 불면서나는 주문을 걸었네-나는 바다다. 사모아 섬이 보이는 태평양이다순간, 소주병에 그려진 파도가 넘실대는 바
선거 유세장에 대파가 등장하는 유세장에 이젠 헬멧 에 대파를 꽂아 퍼포먼스를 하는 진풍경이 표출되는 현장을 방영하는 일까지 연출되고 있다.정말로 우리나라 선거 역사상 이런류의 국회의원 선거가 왜 벌어졌을까? 해외에서도 이런 광경이 어떻게 보여질까?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경제란, 세계의 흐름에 따라 흘러 갈수 밖에 없으며 우리의 시장경제 또한 수급조절에 척도에 따라 움직여야 함에도 불구 하고 대통령의 시장방문으로 유독이 값이 싼 대파를 들어보인 것이 화두가 되었고 이를 각 언론에서 다투어 세상에 내어놓은 이 광경을 선거판
양선, 남의 선행을 드높여 내 몸에 지니도록 한다. 다시 말해 남이 하는 좋은 일, 착한 일, 선행에 칭찬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착한일은 따라 해야 한다.선행 남을 위해 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하늘 높이 던진 공이 땅 지구로 다시 돌아오듯 자신이 한 언행 그것이 선이 됐거나 악한 일이 됐거나 자기에게 다시 돌아온다.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 악행을 하면, 선행을 하면, 한 것 보다 더 많이 이자까지 붙여 돌아간다. 세상일이란 모두 그렇다.다시 말해 공짜는 없다. 베푼 것만큼, 한 악행만큼, 아니 더
2021년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4월 12일을 도서관의 날로, 그로부터 1주간을 도서관주간으로 정했다.올해가 두 번째 도서관의 날로 도서관과 독서문화 캠페인 도서관주간은 올해로 60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김포시도 올해를 ‘책의 도시 김포’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전 시민과 함께 도서관의 날을 축하하며 독서문화진흥을 본격 확산하기 위해 풍성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도서관주간에는 약 100여개의 독서진흥프로그램이 지역별 도서관마다 진행 예정이며 오는 5월 풍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그렇다.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한다.요즘 농촌에서 사용하는 연료들을 보면 석유나 가스를 이용한 난방이 주를 이루지만 아직도 화목보일러나 아궁이를 사용하는 주택이 많다. 석유보일러나 가스보일러의 경우 안전장치가 많이 적용되어 불이 날 일은 별로 없다. 그러나 농촌에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의 경우는 다르다. 열기를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아궁이시설 또한 그러하다.온돌이 많이 사용하던 농촌의 연기 피어오르는 풍경은 7~80년대 우리 농촌의 일상이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면 더운 기운이 방바닥 아래의 빈 공간을 지나면서
4월이다. 산과 들이 봄 선물하느라 바쁘기 그지없다. 이미 매화와 산수유꽃이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산에서는 진달래와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열고 있다. 개천가의 버드나무를 바라보면 나무 전체가 그림엽서처럼 다가온다.산새들의 지저귐에도 힘이 들어있고, 물고기들의 몸짓도 싱싱하다. 눈 호강과 귀 호강으로 마냥 즐겁다. 그야말로 보이는 곳마다 봄, 봄, 봄이다. 왜 시인들이 4월을 그토록 찬미하는지 공감이 간다.반면, 4월을 잔인한 달로 표현한 작가와 가수들도 있다. 영국의 시인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
각자가 느끼는 사람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변한다. 예전에는 얼굴이 예쁜지, 잘 생겼는지, 키는 큰지가 중요했다면, 요즘에는 그에 더해 탄력 있는 몸매, 옷맵시, 근육질의 몸까지 생각해야 한다. 건강 증진만을 위한 운동에서 점차 외모적으로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동을 많이 하는 추세이다. 전문적인 헬스 트레이너나 보디 빌더 들이나 촬영했던 바디 프로필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고, 남성들의 경우에는 넓은 어깨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어깨 깡패”, “쇄골 미인”등 상체를 강조한 신조어들도 일상적으로 사용된다.하지
지난 2016년 3월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바둑판에 모아졌다. 국내 최정상급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펼칠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해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고, 이세돌 9단 역시 기세등등하게 초반 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알파고의 4승1패 압승으로 끝났다. 사람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머지않은 미래에 도래할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때문이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봤던 미래가 현실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생성형·대화형 A
마주 보고 포개져 있는책과 공책의 수상한 체위저렇게 깊은 밤을 보내고도하늘과 땅 사이에는잉크 한 방울 흔적도 없다흥건한 먹물을 빨아들여시 한 편 배고 싶은 백지의 꿈은날이 밝도록 황량한 불임의 땅봇물 가득한 활자들을왈칵 쏟아붓지 못한 것은밤새 눈을 부릅뜨고 있던형광등 탓이었을 게다이제는 스위치를 꺼야 할 때대지의 페이지에 스며드는빛의 서사시를 써야 할 때 지창영 시인의 「하얀 밤」은 써지지 않는 시와 씨름하면서 하얗게 지새운 밤의 깨달음을 묘사한 시이다. 책과 공책의 수상한 체위는 주는 자와 받는 자의 은밀한 교감을 상징한다. 책은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졸음운전 사고에 관심이 높아 졌다.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9-2021) 봄철(3-5)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833건으로 하루 평균 약 7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졸음으로 인해 몇 초 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경우 시속 60km 달리는 차량은 약 50m의 거리, 시속 100km로 달리는 경우는 약 83m의 거리를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봄철 졸음운전 사고는 연령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대도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