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한 만화가 조관제 화백을 수도일보가 만났다.조 신임 이사장은 지난 1973년 ‘겨울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이래 ‘장미소녀 로우즈’, ‘만화로 풀어 쓴 고사성어’ 등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만화가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부천만화정보센터 소장과 서울카툰회·한국만화가협회·한국카툰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조 이사장은 이번의 취임으로 오는 2025년 7월 12일까지로 2년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책임지게 된다. Q.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제11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
2023년 5월, 미국의 폭스 방송사가 가짜뉴스 보도로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게 되는 판결이 있었다. 벌금 액수가 무려 1조 원이 넘는다. 2020년 11월 미국 대선 후, 개표 조작 가능성을 반복해서 보도한 폭스 방송사가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방송사가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우리나라는 가짜뉴스로 오히려 돈 벌고, 정치 이득까지 누리고 있는 현실이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둥지까지 털어 불까지 때는 격이다.대장동 사건 핵심인물인 김만배의 ‘허위 인터뷰’ 의혹 사건이 정가를 흔들고 있다. 여권은 대선 공작으로 규정
지나간 것을 보내고 그때를 상기하는 일은 즐거울 수가 없다. 아쉬움은 쌓였고 그것을 털어내지 못한 후회가 밀려들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더구나 성공의 봉오리를 거뒀다면 그 후회는 더 클 수밖에 없다. 꽃이 피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에 겪는 역경은 말로 형용하지 못한다. 겪어보지 않고는 그 시련을 알 수가 없다. 사람은 그것을 겪지 못한다. 식물에 없는 생각하는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꽃에 자신을 비교하고 피고 지는 과정을 삶에 비유한다. 꽃은 전 계절을 다 보내야 피기 때문이고 사람이 가장 좋
전라남도 나주의 나주 나씨 집안에서 태어나 곱게 성장 일찍이 경기도 안산으로 와 터를 잡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나혜원님의 삶이야기다.나혜원 그는 오랜 동안 안산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적지 않은 실패를 맞보았다 했다. 그런데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뿐만 아니라 실패를 거듭하면서 삶을 위한 남다른 노하우도 쌓았다 한다. 그렇게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불과 커튼을 제작 판매하는 사업을 하게 됐다한다.그동안 살아오면서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 것이 주변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
한 사람의 생은 줄로 이어진다. 인연의 끈으로 묶여 자신도 알 수 없게 삶은 진행되고 끝내 무엇이 남는지를 모르고 생을 마친다. 부모의 피를 이어받아 자신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삶은 자연스럽게 사회와 어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삶을 이뤄간다. 줄은 이어지는 끈이지만 연연히 맺어지는 삶의 테두리를 만드는 인연을 말한다. 가족관계를 떠나 나와 타자와의 관계, 나와 사회와의 관계 등 많은 줄로 연결된 삶은 줄을 제대로 잡았는가에서 시작되고 결과를 만든다. 잘못 잡든가 잡지 못한다면 어느 한 곳에 머무르다 흔적 없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올여름은 끔찍했다. 극한 호우로 산이 무너지고 집도 파묻혀버렸다. 수많은 고귀한 생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수재민이 많다. 하늘은 언제 그런 피해를 주었느냐는 듯 푸르기 그지없다.여름도 이제 꼬리를 내리고 있다. 흰 구름 둥실둥실 떠가는 파란 하늘 보기가 눈이 부실 정도이다. 가까운 교외로 나가기만 해도 가을이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아직 따지 못한 빨간 고추가 수채화 모습으로 밭을 장식하고, 논마다 이삭이 패고 있다. 며칠 새로 이삭이 쭉쭉 고개를 내밀 태세이다. 키 큰 칸나 꽃 위로 꽃과
2023년 여름은 그 어느 해 보다 유별나게 변덕스러웠다. 장마 같지도 않은 장마가 우산을 들고 나들이를 하게 했다. 짜증스러운 여름이었다.약 1만 년 전 신생대 제 4기 빙하기가 절정에 이른 때 이산화탄소 농도가 180피피엠까지 떨어졌다가 빙하기가 끝날 무렵이자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있기 전인 1750년경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피피엠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 2007년에는 384피피엠까지 상승했다. 그런 추세라면 2045년경에는 임계점인 450피피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또 1750년대에 지구의 년
전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 북한 인민군이 공격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그날 저녁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국군은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 눈보라 없는 적막이 한기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이튿날 새벽, 인민군이 부르는 인민해방군행진곡이 산야를 뒤덮었다.“우리는 강철 같은 조선의 인민군 /정의와 평화 위해 싸우는 전사/불의의 원쑤들을 다 물리치고/조국의 완전독립 쟁취하리라//”뉴스를 보고 임의대로 각색을 했다.인민군이 불렀던 인민해방군행진곡, 정율성이 만든 곡이다. 보훈처로 인해 정율성이 누구인지 비로소 회자
창밖 희미하게 뜬 달이 구름 사이로 도시를 밝히는 게 보인다. 이 밤 저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진숙 시인과 함께 잠 못 들고 있지 않을까. 38만 4,400km 떨어져 있고 지구의 30% 크기에 80분의 1의 질량을 가진 달이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은 태양과 맞먹는다. 밤을 밝히며 심리적인 효과로 사람들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낮과 밤은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지만 밤의 절반을 쉬지 않는 사람은 달의 상태에 따라 태양보다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예로부터 문학작품에 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특히 동양에서는 달을 소재로 한 시가 많고
지난 3월 초 김기현 대표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연대·포용·탕평’을 핵심으로 한 인사를 다수 포진시켰다. 김기현 대표의 이른바 ‘연·포·탕 인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이 정치인이 거론된다. 바로 ‘국민의힘 입’을 맡고있는 김민수 대변인이다.김민수 대변인은 김기현 지도부에 입성하기 전 중앙정가보다는 지역 정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둔 그의 정치 행보는 뚜렷한 계파색을 띤 다른 정치인들과는 달랐다.지난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도왔으나, 김기현
전혀 술을 마시지 못하므로 술이 뭔지 무슨 맛인지를 모르고 평생을 살았는데 이 시를 읽고 알 것 같다. 소주의 성분이라니, 전혀 낯선 작품이지만 그 속에 삶의 전부가 들어 있다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어렸을 때 막걸리를 담그다 술이 잘못됐다고 소줏고리에 앉혀 시루에 불을 때던 어머니는 방울방울 떨어지는 액체를 가늠하며 불을 조절했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를 그땐 이해하지 못했다. 가끔 술에 취하여 길가에 주저앉아 신세타령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도 그랬다. 술은 곡식을 익혀 삭여낸 액체다. 시초의 발견이 어떻든 역사적으로
새만금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가 끝났다. 국제적으로 망신을 산 대회였다. 최악이었다.세계잼버리대회는 1920년 영국의 포우엘 경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는 보이스카우트의 세계야영대회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제17회 대회를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해 세계적으로 국격을 떨쳤다. ‘세계는 하나’라는 주제 아래 고성 대회는 133개국 1만9081명이 참가, 세계잼버리 역사상 유례없이 많은 나라가 참가한 기록을 세우기까지 했다. 특히, 동유럽권 12개국이 참가하여 동·서 화합의 무대로, 명실공히 ‘세계가 하나’ 되는 청소
교육대학 졸업 무렵 외부인의 특강이 자주 있었다. 그중 한 분의 ‘교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특강이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목소리가 카랑카랑한 그분은 초등교사 출신이었다. 교사란 한마디로 말해서 ‘벽돌을 쌓는 직업, 합창단의 지휘자’라고 했다. 한 개의 벽돌을 잘못 쌓으면 전체가 무너진다. 제각기 다른 소리를 어울리게 만들어 시냇물 소리, 바람 소리 등 천상의 소리를 나올 수 있게 만드는 합창단의 지휘자 같은 것이 교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맺음은 ‘선생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라는 속담으로 끝을 맺었다.1974년 첫 발령을 받았다
숨을 쉴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다면 계속적으로 움직여도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삶을 위한 행동인데 잠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기계가 돌아가듯 쉬지 않고 일을 한다면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 그것처럼 좋을 게 없는데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의문이 필요 없는 질문이다. 모든 생물은 일정 동안 마음과 몸의 활동을 쉬면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휴식을 취하게 만들어졌다. 동물뿐이 아니고 식물도 일정한 시간을 휴식에 들어야 살 수 있다. 이것은 태양을 공전하며 동시에 자전을 하
2023년 7월이 한국기상관측사상 최고 더운 해라 했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미국 유럽에서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한국에서도 온열환자가 급증 사망자도 발생했다. 서울 36도 제주 37도로 온도계가 생기고 가장 뜨거웠던 7월이었다. 한다.중요한 것은 지구온난화의 시대가 끝나고 ‘지구열화시대’가 시작됐다. 7월 1일부터 3주간 전 세계 평균 지구표면기온이 16.95도에 달했다.제주도와 경상북도 경산시에선 한낮 최고기온이37.3도와 38.6도까지 올라갔다. 그 같은 기상현상이 어쩌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자주 있을 거라서
다가오는 2023년 8월 15일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빛을 되찾은 지 78년째 되는 날입니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몸을 바쳐 희생하신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포천에는 이러한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반월성 둘레길과 연결되어있는 청성역사공원입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평화의 소녀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비의 소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소녀상은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습니다.안쪽에는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최근,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바디 마사지업소가 문을 열었다. 서너번 가봤는데 가격은 좀 센 편이지만 잘 숙련된 마사지사가 많았다. 슬슬 문지르며 시간만 떼우지 않는 것 같았다. 혼신을 다하는 그들의 손이 구석구석 닿을 때면 뭉쳐있던 관절의 마디마디가 풀리는 기분이다. 이렇게 좋은 데를 혼자만 갈 수있나. 티켓 열 장을 사서 지인들을 모두 데리고 가서 마사지를 받게 해주었다. 며칠 전에는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한 할배를 억지로 데리고 갔다. 평생 노동만 해서 골병이 단단히 든 할배. 최근들어 건강이 더 좋지 않아
비 오는 날씨가 늘어나면서 우리는 장마철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마철은 비가 주는 기쁨과 함께 불편과 위험도 함께 가져오곤 합니다. 특히 전기화재와 침수피해는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큰 문제입니다.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장마철에 따른 전기화재 예방 및 침수피해 대비 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전기 시설과 기기를 점검하고 이상유무를 확인해야합니다. 낡은 전기 설비는 새로운 안전 기술을 갖춘 설비로 교체하고, 전기 배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확인하고 부식된 부분이 있다면 교체해야합니다. 또
선소리와 산타령선소리는 서서 하는 소리를 말함이며, 立昌이라고 한다.산타령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 경계를 주제로 산에 관해서 소리를 엮어 나간다고 해서 산타령이라고 한다. 그 중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불려지던 경기 선소리 산타령의 구성은 놀 모양, 놀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놀량’과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에 있는 산과 강을 표현한 앞산타령, 서울을 중심으로 북쪽에 있는 산과 강을 표현한 뒷산타령, 자즌모리 장단으로 소리를 엮어나가는 자즌산타령, 개구리의 생태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개구리 타령이 있다.경기 선소리는 우리나라의
지난달 17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신규 2년 차 젊디젊은 담임교사가 극단선택을 했다. 29일에는 광화문에서 폭염을 견뎌내며 전국에서 모인 3만여 명 교사들의 추모 집회를 이어갔다. 교육대학 교수들도 함께한 집회였다. 아직도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답답하기 그지없다. 교사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악성 민원, 그리고 학부모의 무지막지한 간섭에 대한 심각성으로 세상을 달리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카톡의 내용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이번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선택 사건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의 교권 침해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