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찾는 것이 법이라지만, 사실 억울한 일을 당한다는 것은 힘의 우열이 명확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다수기에 법적으로 이를 해소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실제로 개인이 기관이나 기업,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른바 ‘증거의 편재(偏在)’라는 현상으로 인한 것이다. 이는 원고·피고 중 일방만이 증거나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런 편재가 일어나는 것은 증거수집을 할 수 있는 방법 등이 누군가에게는 없다는 얘기다.기업이나 단체 등은 일반 개인에 비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6개 중앙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총선을 겨냥한 여권의 '새판짜기'라는 분석이다.이번 개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제외됐다. 여권에선 한 장관이 총선 정국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보고 총선 직전까지 몸값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분석도 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한 당 중진·친윤 의원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혁신안을 두고
제22대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제 개편안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하는 오는 12일 전까지 선거구 획정과 지역구·비례대표 의원정수, 비례대표 배분 방식 등이 확정돼야 한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엇갈린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일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선출 방식과 관련해선 선거구당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관건은 비례대표제다. 과거 병립형으로 돌아가느냐,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느냐를 두고 여야의 셈법이 달라진다.20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해서도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가디언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어제와 오늘 우린 하마스의 대대장과 중대장, 그리고 많은 전투원을 사살했다"며 "그리고 어제 아침 우리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북부에서와 같은 지상전)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할레비 총장은 남부에서의 작전이 북부와 비교했을 때 "덜 강력하지 않을 것이며, 더 적은 결과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헀다. "하마스 지휘관들은 어디서나 IDF
공정거래위원회는 필수품목의 확대 등 가맹본부(이하 본부)가 가맹점주(이하 점주)에게 불리할 수 있는 거래조건을 변경할 때는 점주와의 사전 협의를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고, 내일(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오늘(3일) 밝혔다.기존의 시행령에는 거래조건 변경 시 협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계약서에 필수조항으로 존재하지 않아, 해당 사안이 계약서에 적히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거래조건을 변경할 때 점주의 의견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그리고 실제로 본부는 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에 '친윤-중진 희생'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당 지도부가 오는 4일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논의를 한다.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여당의 혁신 성패가 결정될 예정이다.내년 총선 공천에서 '친윤·중진의 희생'을 요구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던졌지만, 원하는 답을 받아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결국 혁신위는 무력화되고 공천관리위원회로 공이 넘어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는 4일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핵심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 종료를 앞두고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회의를 연다. 추가 휴전 연장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이스라엘 공영방송 채널12 등은 29일(현지시간) 현재의 교전 중단 상황을 연장하는 방안과 관련해 전시내각이 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4일부터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의 교전을 중단했다.하마스는 일시 휴전 시작부터 이날까지 총 97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주로 이스라엘 여성·아동 인질에 이중국적자 및 외국인이 포함됐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210명에 이른다.일시 휴
올해 3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며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지난 9월 출생아 수는 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드는 등 1년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47개월 연속 이어졌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381명(-11.5%) 감소했다. 감소폭은 2020년 4분기(-12.7%)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중국 제품에 광범위하게 고율 관세(25%)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법 301조(1974년 제정)를 근거로 한 조치다. 이후 미 정부는 549개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에 예외로 두었으나, 해당 예외 조치는 2020년 말 종료됐으며, 바이든 정부에 들어서 352개 품목으로 품목 수를 줄여 예외 조치를 다시 적용했다(2022년).중국은 자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무역법 301조)에 대해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심지어 미국 내에서도 해당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기존 대의원 투표 가치의 1.67% 미만에 불과했던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을 5%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현역 의원 중 평가 하위자에 대해 감점을 확대하는 공천 규칙 변경도 포함됐다.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대의원·여론조사·일반당권이 각각 40·30·25·5%다. 이를 국민·일반당원 30%에 권리당원·대의원 70%로 통합하면서, 권리당권과 대의원의 투표 비중 차를 20:1 이내로 개
한일 외교장관이 26일 부산서 양국회담을 진행했다. 박진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25분 동안 시그니엘 부산에서 회담을 진행했다.회담을 통해 양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와 무력 도발 등의 문제에 대해 규탄했으며, 한·미·일 공조를 통해 해당 사안에 긴밀하게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이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가미카와 외상이 위안부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한국 고등법원이 배상 판
금융감독원과 거래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T/F(이하 T/F)’ 회의가 23일 오후 2시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이날 개최된 T/F 회의에는 금감원의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과 자본시장감독국장을 비롯하여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금투협회, 예탁결제원, 코스콤, 국내증권사 2사, 외국계증권사 2사, 자산운용사 2사 등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업계 대표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민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된 무차입 공매도의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T/F는 향후 전산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피로 맺은 우정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영국과 한국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오늘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다우닝가 합의'를 계기로 양국의 오랜 우정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길드홀에서 열린 런던 런던금융특구 마이넬리 시장(Lord Mayor)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년, 한국과 영국 수교 140년"이라며 "한국전에서 피로 맺어진 양국의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진해지고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
내년 4월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60세 이상 유권자 수가 30세 이하를 넘어설 전망이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변화로, 노년층 표심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2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31일 기준 60세 이상 유권자는 1390만여명으로, 18~39세(1373만여명)보다 17만여 명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4050세대(1660만여 명)가 37.5%로 가장 많고, 이어 6070 세대 31.4%, 2030세대 31.1% 순이다.60세 이상 유권자 수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이하 노조)은 21일 보건의료노조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든포스트(여론조사 전문기관)가 11월 4일부터 3일 동안 유무선 전화를 통해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사 인력확충에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국민의 82.7%가 의대 정원을 늘려 의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노조는 현재 의대 정원이 3508명에 불과하다며, 필수의료와 지역 의료 인원의 확충을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1년에 1천 명씩 최소 10년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영국 국빈 방문과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위한 영국·프랑스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첫 순방지인 영국으로 출발, 5박 7일 간의 영국·프랑스 순방 여정을 시작했다.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방문국 측에서도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 게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 대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환송 인사들과
정부가 연금개혁에 이어 의과대학 증원 정책도 '갈지자' 행보를 보이자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보건복지부가 지난주 발표 예정이었던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 공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이후 현장실사 등 관련 일정이 '올스톱' 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2주간 취합한 수요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정리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주까지는 발표하기로 했으나, 결국 지난 16일 "아직 확인 및 정리되지 않았다. 추후 알려드리겠다"며 무기한 발표를 연기했다.복지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취임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역대 가장 생산적인 논의'로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이날 군사 대화 재개 및 펜타닐·AI 관련 합의를 이뤘다.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시 주석과 4시간여에 걸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했던 것 중 가장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회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그간 촉구해 온 고위급 군사 대화 재개가 합의됐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과의 군사 대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오늘(15일) 여의도에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게라시모스 토마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조세총국장을 만나 “EU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만, EU의 그런 노력이 우리 기업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선 안된다”라고 전했다.조세와 통관을 담당하는 조세총국이 알루미늄과 철강을 포함한 6개 품목을 유럽연합에서 수입할 때 해당 제품 생산 시 발생한 탄소량에 따라 가격을 부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의 입법도 총괄하기에 나온 말이다. 이 제도는 지난 10월부터 시범 시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제47차 국무회의에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불법 공매도로 인해 주식시장이 공정하게 가격 형성을 하지 못해 개인투자자의 손실 및 증권시장에 대한 신뢰도 저하, 투자자 이탈 등을 초래할 수 있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한편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우리의 상황이 미국과는 달리 개인투자자의 비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