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고금리, 국제 전쟁 등으로 대내외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사가 12년 연속 흑자 경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은 "전 임직원이 ‘깨끗한 조직 문화 조성’이라는 경영이념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투명한 기업경영과 부패‧부조리 없는 윤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모범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청렴 행정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소신을 밝혔다.수도일보는 전국 최우수 공기업
아침 출근길 불어오는 바람에 이젠 제법 따스한 봄 향기가 묻어난다. 이 순간 재난업무 담당자는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 10월부터 겨울철 재해대책(‘23.11.15 ~ ‘24.3.15)을 준비하면서 아무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했다. 분주하게 준비했던 여러 일들이 떠오르며 이제는 다가오는 여름철을 준비하면서 지나간 겨울철 재해대책을 고찰해 본다.겨울철 실질적인 사전 대비는 10월부터이다. 구조적 대책과 비구조적 대책을 병행하여 철저하게 준비한다. 먼저 구조적 대책은 제설장비 구입과 제설제 구매, 도로 열선 설치, 자동 염수분
최선을 다해 방황하는너는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멀리 골목길 귀퉁이를 걸어오는 발자국더디게 피는 꽃들 기다리던창문에는밤새도록 기침해대던 봄비어린 눈동자로 맺혀 있다쌀을 안치고밥 타는 냄새를 맡았다가출한 자식을 두고도밥이 잘 넘어간다부모에게 더 기대할 게 없어 떠난 거라고더 나아지기 위해 나빠지고 있는 거라고겨우내 갇혀 있던 뱀 한 마리독오른 몸뚱이로꽃샘추위 속을 쏘다니고 있다 꽃샘추위는 봄이 오기 위한 진통이며, 꽃 피는 시절을 위한 성장통을 상징한다. 아이의 가출에서 엄마의 마음엔 미움과 걱정이 공존한다. 잘되라고 혼내거나 잔소리한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사야 할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원화 기준 1억원을 돌파하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다음달로 예상되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포모(FOMO·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 심리 등이 작용하며 가격이 급 상승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SNS에 올린 고수익 인증 사진까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 광풍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속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곤충을 포함한 동물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교미와 희생이다. 잠자리도 인간 못지않게 교미, 섹스를 즐긴다. 뿐만 아니라 그 교미형태 또한 다양하다. 교미를 하기위해 죽이거나 신체부위를 훼손하기도 한다.사마귀암컷은 교미를 하기 위해 수컷종아리마디와 넓적다리 마디를 씹어 먹어버린다. 그리고 수컷의 눈을 갉아먹고 머리를 잘라 먹는다. 수컷은 머리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발정을 한다. 왕성한 성행위를 위해 발악을 한다. 그 때 암컷이 음부를 펼쳐 교미를 한다. 사마귀 암컷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수컷을 죽인다.장수풍뎅이수컷도
하루에 수십명의 환자분들을 보게 되는 직업상 컴퓨퍼 모니터 앞에서 차트를 작성하고, 여러가지 문서 작업이 많은데, 20여년을 지내다 보니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항상 달고 산다. 스스로 진단도 해보고, 운동이나 자세 변경 등으로 버텨 보지만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넘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어떤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저 정도의 통증 때문에 굳이 병원에 와서 진료를 봐야 했을까 생각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막상 검사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 방심하면 안되는구나 하고 깨우칠 때도 여러 번 있었다. 통증의 중요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이제 채 3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을 지켜보는 국민의 솔직한 심정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소란스럽고, 상호 간의 예의도 없고, 기준도 없고, 정당성도 없는 선거라고 평하고 있다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존재감을 그리고 장점과 역량을 알려서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아 국회에 입성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이러한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품격을 갖추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최소한의 배려는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치졸해지고 타락의
마음이 간사하기 그지없다. 경칩 지난 뒤 봄의 모습을 찾기 바쁘다.산모롱이에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밭둑에는 냉이 캐는 사람들이 많다. 그 모습을 보며 계절의 순환은 어긋나지 않는다고 자문자답하고 있다. 하긴 따스한 봄기운이 며칠 지속 되었다. 남녘에서는 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다는 꽃소식이 올라오고 있다.비가 내리고 있다. 빗줄기가 제법 굵다. 황톳길에 물길이 생기고 나무들 겨우내 묵은 먼지 씻어내기 바쁘다. 봄비라는 확신에 비닐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간다. 비닐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통통통 실로폰 소
누군가 오래전 만들어 놓은 지하실이었다문은 생각보다 쉽게 열렸고흙냄새와 곰팡내가 섞여 있었다잊어버렸던 고통을 다시 들춰내는 냄새였다누군가의 비리를 알게 되었을 때의 그 비릿함이었다밀폐된 물건들이 그걸 입증해 주었다별똥별 하나를 집어들었다위험하게 반짝이는 초록빛이었다차갑게 빛나는 별이었다다음 생을 이야기하는 별이었다나는 지하의 세계가 위험하다고 생각했고우리 모두 언젠가 사라진다는 생각에몰두하였다, 그럼에도누군가의 비리는 계속되었고지하실은 더 가라앉았다나는 별을 잃지 않으려고 온 마음을 쏟으면서계단을 내려가는 발에 힘을 주었다 안혜경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국민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지속되고, 이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지금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뿐이다. 더 우려스러운 건 작금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나마 병원에 남아 응급실·중환자실 등을 지키고 있는 전임의와 대학교수마저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3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주요 대학병원에 투입한다는
희망을 가득 담은 훈훈한 봄바람에 마음을 실어 훨훨 날아 하늘 높이 두둥실 구름 따라 먼 길 떠났으면 하는데 추위가 물러설 줄 모르고 어제도 오늘도 찬바람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든다.사람들은 꽃샘추위라 하는 데 꽃샘추위라 하기에는 너무 한 것 같다.왠지 금년 봄은 짓궂은 동장군이 길 떠날 준비를 하지 않고 한사코 서성거린다. 무슨 미련이 있어서인지 망설인다. 이러다가 여름마저 집어 삼켜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4월의 문턱 보통 때 같으면 대지를 점점이 초록빛으로 서서히 물 드려야하는데도 잿빛 들녘은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따스한 햇살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다.‘봄의 전령사’라고도 불리는 입춘은 우리를 봄의 문턱으로 들어서게 하는 반갑기만 한 2024년의 첫 절기이다.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뜻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다’봄이 되니 주위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왔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원장 조윤경, 이하 고용개발원)에서‘경계선 지능 청년의 맞춤형 일자리 마련’을 위해 경계선 지능 청년들과 가족, 그리고 경계선 지능 청년을 고용한 사업주와 지원조직 관계자들과 함께 2월 23일(금) 서울 시
한 젊은이가 빵을 훔치게 된다. 가난과 배고픔으로 가엾은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 그는 붙잡혀 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4번의 탈옥을 시도, 19년을 감옥에서 살다가 중년이 되어 출옥한다. 그 후 그는 미리엘 주교에게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게 된다. 그러나 그는 또다시 값비싼 물건을 훔쳐 도망가다 붙잡히게 된다. 미리엘 주교는 그에게 은촛대까지 덤으로 주며 그를 구해준다. 주교의 자비심에 감화된 그는 사랑을 깨닫게 되고, 정치가가 되어 멋진 정치를 펴게 된다. 그 주인공이 장 발장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
시인은 폐교를 통해 인간의 소멸을 표현한다. 흰 새는 희망의 시간이며, 검은 이파리는 절망의 현실을 의미한다. 뚫고 지나갔다는 표현에서 이젠 희망이 남아있지 않음을 나타낸다. 새로운 아이들이 충원되지 않는 학교는 죽음의 현실이며, 휘어진 팔로 톱질하는 남자 또한 폐교처럼 낡아가는 존재이다. 그래서 떨어진 삶의 부스러기들은 오랜 입자들이며,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양식일 뿐이다. 때로 금가루가 날아다니는 것은 지난날의 화려했던 경력이나 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수리 중인 마지막 햇살에서 시인은 새로운 삶을 내비친다. 그것은 죽음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반격의 카드로 삼은 건 고대역폭메모리(HBM)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성능을 고도화한 제품으로 메모리 반도체 중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처리하고 전송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인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6세대 HBM(HBM4)도 2025년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메모리 업계의 주도권을 되찾고 HBM 시장을 선점한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 중턱 어느 날 과천에 있는 청계산을 찾았다. 며칠 전 어린 아이 손바닥 크기만 한 함박눈이 쏟아졌던 뒤라서 하얗게 덮인 산야가 그럴싸할 것 같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꽉 채우고 눈길을 헤집고 나뭇가지를 움켜잡으며 때로는 손을 발삼아 엉금엉금 기어 겨우 고개위에 올라섰다. 마침 추위도 마다하지 않은 꼬마 산새들이 반겼다.내가 오른 곳은 청계산 옥녀봉이었다. 옥녀를 만난다는 기대에 차 있었으나 옥녀는 없었다. 옥녀를 대신하여 마중을 한 젊은이가 있었다. 젊은이는 라면과 오뎅을 팔고 있었다. 그 젊은이의 인사를
총선 시계는 쉼 없이 재깍재깍 돌아가고 있다.이제 5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총선, 그런데도 정치판은 아직도 선거구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못하고 있는 게 아니고 안 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어느 선거구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코미디 같기만 한 정치판 현실이다.여당과 야당의 공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상식과는 거꾸로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반발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의원이 무려 6명이 넘는다.
사랑은 쉼표이며, 영원할 수 없는 문장이다. 하지만 그 문장은 바윗돌같이 남아 세월 속에서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멈추어 있다. 쉼표는 언제든 또다시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잠시 짧은 호흡을 고르고 새롭게 달리기 위한 멈춤이다. 우리는 가끔 각인된 기억의 디딤돌을 짚으며 추억 속으로 돌아가곤 한다. 이근숙 시인은 한 대상을 만나고 나서 건너뛸 수 없는 정지의 순간을 느낀다. 그것은 오로지 한 사람만 보이는 순간이며, 마음과 모든 감각이 한 방향으로 모인 절정의 순간이다. 나 자신은 없어지고 한 대상을 향해 멈춰진 사랑의 시간은
니체는 목표에만 사로잡혀 행동하다가는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있음을 우려했다. 사람들은 목표달성을 위해 때때로 우매한 짓을 저지른다.때로는 사람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마음의 여유를 잃고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해 타산적 행동만을 중시인간적인 것마저도 모두 쓸모없는 짓이라 간주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의 인생자체를 잃게 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다시 말해 목표만을 향한 질주는 자칫 인생을 망친다.인간의 최대 관심사는 남부럽지 않는, 남부끄럽지 않게 보람된 삶을 추구하는데 있다. 그것을 망각하고 터무니없이 자신의 능력 한계를 뛰어넘는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들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이미 일선 병원에서는 수술과 진료 예약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등 의료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보건복지부가 주요 94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69.4%인 7863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전공의 70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이 중 5976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