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배성렬 기자] 인천 남동구가 주최·주관하는 ‘2019년 제19회 소래포구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는 수도권 최대의 해양생태 축제인 소래포구축제는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장을 거듭해 인천과 수도권의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인 소래포구의 값싸고 질 좋은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소래로 올래 꽃게랑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꽃게 등의 수산물을 활용한 체험행사와 2천19인분 어죽시식회, 수산물 반값 경매 등 관광객 참여 행사를 대폭 확대해 축제를 찾은 주민들에게 참여의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구는 관광객 체험행사장 공간 확대를 위해 축제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기존의 행정홍보 부스를 축소했다. 또 체험프로그램에 더 많은 관광객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체험행사 시간도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로 늘리고 횟수도 확대했다.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임시화장실 3개동을 증설해 7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먹거리장터 내 취식공간을 지난해 대비 200% 확대한 1천200석의 좌석을 배치,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소래포구의 특산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먹거리를 음미하게 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 안전을 위해 시설구조물을 최소화하고 공연 관람자의 안전을 위해 콘서트용 바리케이트 등을 확대 설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 눈여겨 볼 또 하나의 대목은 축제 규모에 걸 맞는 무대 공연행사다. 거미, 코요테, 에이프릴 등의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27일 개막축하 공연을 필두로 축제 2일차인 28일에는 주민참여 프로그램인 남동구 20개동 주민자치동아리들의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야간에는 인천지역 음악밴드팀들이 출연하는 ‘소래사랑 7080 콘서트’, 북한출신 예술가들의 무대인 ‘금강산통일예술단’,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울어지는 ‘소래뮤지컬 갈라쇼’가 연달아 열려 2일차 야간 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폐막 공연으로는 화제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 진선미 송가인, 정미애, 홍자 등이 함께하는 ‘미스트롯 소래’가 펼쳐져 축제의 대미를 수놓게 된다.

이외에도 남동구가 재능있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푸를나이 공연팀의 ‘JOB, 콘서트’와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기성 가수를 뛰어넘는 남동구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꿈의 무대 ‘남동사랑 콘서트’가 3일차 오후시간에 편성돼 있다.

남동구는 축제기간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옛 소래포구를 배경으로 한 컷의 인생샷을 선사키 위해 부스3동 규모의 ‘추억의 소래포구’ 포토존을 운영한다. 먹거리장터 한켠에 50m 규모의 일루미네이션 조형물인 ‘빛의 거리’와 수변가에 야관경관 조형물을 설치해 축제장 곳곳을 사진촬영 장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29일 폐막공연 직후 펼쳐지는 불꽃쇼는 기존의 불꽃쇼와 차별화를 위해 ‘소래포구 명진사해’라는 주제로 음향·조명·불꽃이 조화되는 800여발의 불꽃을 소래포구 해안에 쏘아올려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구는 또 총 100여동의 부스를 설치해 남동구 20개동에서 현재 운영 중인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시연, 체험하는 주민자치박람회를 3일간 진행하는 동시에 각종 예술작품 등의 전시공간과 체험존을 운영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올해 소래포구축제는 체험행사의 종류와 물량을 대폭 늘려 참여를 원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했다”며 “축제를 찾는 관광객과 소래어시장 상인 그리고 인근 주민들이 모두 만족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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