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광수 기자] 6·25전쟁 중 백령도를 거점으로 유격활동을 펼쳐 서해5도를 수호하는데 큰 공적을 세운 유격군 백호부대의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백호부대 충혼제」가 한국유격군백호부대전우회(회장 조학성)의 주관으로 11일(금) 오전 11시 백호부대 전적비(옹진군 백령면)에서 거행되었다.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지청장 이향숙)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전우회원, 유가족, 군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에 대한 묵념과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추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유격군 백호부대는 6·25전쟁 당시 황해도 장연군에 거주하던 청년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치안대 및 학도호국대가 1·4후퇴 이후 백령도로 거점을 옮기면서 UN군 관할의 미 극동사령부 제8240부대에 편성되며 창설되었다.

이들은 백령도를 거점으로 서해5도와 황해도 내륙 및 도서지역에서 박석산 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에 참전하며 양민구출, 침투공작, 첩보활동 등 유격작전을 펼쳤고, 이로써 서해 5도를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61년 백령도에 ‘백호부대 전적비’를 건립한 이래, 조국을 위해 희생한 백호부대 전사자의 충혼을 기리고 그 참전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백호부대전우회의 주관으로 전적비에서 충혼제를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수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