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63회 정기연주회 ‘보헤미안 드보르자크’가 오는 1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송년 즈음하여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작품을 선보여 많은 시민들이 한해를 클래식과 함께 따뜻하게 마무리하도록 준비된 이번 연주회는 윤승업 충남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의 협연으로 공연된다.

지휘자 윤승업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를 수학하던 중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바이마르 국립음악대학 지휘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최고연주자 과정도 마침으로써 바이마르 국립음악대학 역사상 두 과정을 마친 유일한 지휘자가 되었다. 또한 세계적인 지휘자인 쿠르트 마주어로부터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춘 지휘자”라는 격찬을 받음으로써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현재 충남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여 연중 50회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클래식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은 미국 오벌린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하였다. 또한 맨해튼 음악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서 연주자 디플로마를 취득 후 럿거스 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박사학위까지 수료한 그야말로 세계적인 음악대학을 모두 거친 음악인이다. 그의 무대를 눈앞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이번 연주회는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공연명인 ‘보헤미안 드보르자크’에서 보헤미아는 체코 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세 지방 중 하나인데, 사실상 체코의 전신이다. 그래서 드보르자크의 많은 음악적 설명에서 그를 일컬어 보헤미안이라고 하는 것이다. 윤승업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서 보헤미안적 요소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의 첫 무대는 보헤미안적 서정이 넘쳐나는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시작한다. 이 곡은 체코의 국민주의 작곡가 베드리흐 스메타나의 곡으로 교향시 ‘나의 조국’ 중 2악장의 곡이다. 체코어로 ‘블타바(프라하를 흐르는 강 이름)’이지만 독일어인 ‘몰다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대규모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이 곡은 가장 사랑받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써 바이올린 연주자라면 반드시 거치는 작품으로 평가받아 많은 공연에서 연주되는 대중적인 곡이다.

대망의 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이다. 보헤미아의 시골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의 이 곡은 보헤미아의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으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들 중 가장 체코적인 곡이다.

공연은 12월 11일 저녁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총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100분으로 만 7세 이상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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