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등에 중앙정부의 강력한 집회 및 모임 금지 명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당의 총선 후보들이 단체로 이에 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도심을 활보한 한 확진자로 인해 수원시가 발칵 뒤집혔다.
수원시 이곳저곳을 활보한 이는 30대로 알려진 영국인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이 남성의 행태에 대해 염태영 시장은 법적책임을 거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런데 불과 이틀 후인 29일에는 수원시를 대표해 총선에 나선 여당 후보들이 단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는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 5명의 단체 공약발표가 진행됐다. 당시 기자 등을 비롯해 수십여 명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 30여 분 가량 머문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후보들 모두가 마스크를 벗은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어진 노동계의 지지 기자회견에서는 노동계 인사들과 함께 20여명이 단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밀착된 자세로 기념촬영까지 진행했다.
여당의 한 지지자는 "수원지역 여당의 유력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가 그곳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코로나 확진이 되면 어쩌려고 그러나!"라며 안타까워 했다.
바로 전날인 28일, 중대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주말 행동지침을 통해 실내에서 다수의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행사, 실내체육활동 등 단체모임을 자제하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경기도청은 지난 23일부터 모든 브리핑을 온라인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발표자들은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