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 다가왔다. ‘K3 승격’이라는 목표 아래 신생팀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FC남동은 승리와 함께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김정재 감독이 이끄는 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은 오는 16일 ‘2020 K4리그 1라운드’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이하 파주)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최초 자치구 구단으로 창단 된 FC남동은 이번 시즌 새롭게 출범한 K4리그에 참여하며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창단 첫 경기인 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의지는 남다르다. 기필코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다짐이다.

겨우내 FC남동은 선수단 구성을 위해 애썼다. 선수단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 노력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FC남동은 지난해 K3리그 MVP인 문준호 영입을 시작으로 앙평FC의 권지성·오성진·유동규를 품었다. 또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 골키퍼 송영민, 제주유나이티드, 광주FC에서 활약한 바 있는 정영총 그리고 스페인 출신의 조엘 켓 등 다수의 알짜배기 선수들을 품으며 전력을 구축했다. 

김정재 감독 역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정재 감독은 1월 남해 전지훈련을 비롯해 겨우내 선수들과 땀방울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리그 개막은 연기됐지만, 계속해서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토요일 화성FC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0으로 승리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가오는 홈 개막전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FC남동의 첫 상대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파주이다. 지난 시즌 K3리그 어드밴스 6위를 차지한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주장인 허건을 비롯해 포항스틸러스 출신의 이석현과 류원우 그리고 수원FC 출신의 이학민 등 프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하지만 FC남동은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김정재 감독은 “리그의 수준을 새로이 접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하지만 FC남동의 초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 도전적인 자세로 경험하면서 하나하나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손꼽아 기다리던 K4리그가 개막한다.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선보이게 될 FC남동이 창단 첫 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배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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