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청소년문화의집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바꾼 가족의 일상을 주제로,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한 이색 가족사진 콘테스트 ‘풀하우스’에는 총 10가족, 50여 명이 참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답답한 재택 생활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보드게임 딜리버리 프로그램 ‘보드의 민족’은 총 55가족 120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모두 온라인 비대면 신청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진행 과정도 비대면으로 이뤄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는 가족 단위의 활동 프로그램의 좋은 사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족의 일상을 담은 가족사진 콘테스트에는 전국적 재난 상황 속에서 자칫 우울할 수 있는 심신을 가볍게 해주는 익살스러운 가족사진들이 연출되어 눈길을 끈다. 출품작 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평소보다 긴 겨울방학을 보내는 가족의 생활을 겨울왕국 영화 포스터로 패러디하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영웅이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패러디도 있었다. 이른바 ‘집콕’ 생활 중에 가족 단위로 독특한 다이어트 운동을 하거나, 편안한 소파에 누워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독특한 설정 컷도 눈에 띈다. 출품작 중 3편이 심사를 거쳐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는데, 우수작 선정 가족과 참여자 모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배송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무료한 가족의 일상을 달래기 위해 개발된 보드게임 딜리버리 프로그램 ‘보드의 민족’은 온라인 신청 개시 하루 만에 55가족이 신청하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4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일주일씩 총 4회에 걸쳐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은 신청자 가족의 집으로 보드게임과 간단한 간식을 배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대여료가 없는 대신 코로나19를 견디는 모든 이웃들에게 응원의 손글씨를 증빙 사진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사진은 탄현청소년문화의집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유된다. 현재 1차 20가족의 서비스 이용이 완료된 상태이고, 2회차 딜리버리가 5월 13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배달되는 보드게임은 신규 구매 물품으로, 배송 전 철저한 소독 과정을 거친다.

이색 가족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청소년수련시설의 정서적 거리감도 한결 가까워지는 효과도 가져왔다. 가족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한 한 가족은 “매일 ‘집콕’하는 우리 가족의 천방지축 두 아들 덕에 꿈도 못 꾸었던 일인데 덕분에 첫 가족사진을 찍었다. 감사하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보드게임 딜리버리 프로그램의 한 참가자는 미션으로 작성한 손글씨를 보내며 “보내주신 간식과 보드게임 덕분에 긴 연휴를 가족과 잘 보냈다. 탄현청소년문화의집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고양시청소년재단(이사장: 이재준, 대표이사: 박윤희) 차원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비대면 청소년활동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외부인과의 접촉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과는 다르게, 가족과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집에서 즐기는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새로 깨닫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의미가 있다. 또한, 한마음으로 세상에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족이 함께 공익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하겠다.

/이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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