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이면 민선7기 김포시 정하영호(號)가 출범한 지 2주년이 된다.

김포시(시장 정하영)가 민선7기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김포시 주요 정책 시민인식 조사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시민 61.9%가 김포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김포시 도시 위상이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개선되었다’(68.%1)가 ‘별 차이 없다’(2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고무적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포시의 인구증가율은 전국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다보니 행정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 시장의 임기 후반기가 더 바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선7기 김포시의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살펴보고 후반기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중고교 수학여행비 지원
중고교 수학여행비 지원

 

□ 수학여행비 지원 등 ‘최초’ ‘최고’ 타이틀 2년

민선7기 김포시정은 유난히 ‘최초’, ‘최고’의 타이틀이 많다.

정 시장 취임 전 농민운동시절부터 구상해 온 각종 개혁적·혁신적 사고가 공약 등을 통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수학여행비를 지원했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 대한 선별 지원은 있었지만, 지방정부가 관내 전체 학생에게 일괄 지원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지난해에만 김포시 22개 중·고교 학생 4,751명이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발행한 지역화폐 ‘김포페이’는 김포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톡톡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는 14만 명, 가맹점은 9,300여 개에 이른다.

김포페이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과 카드 병행이 가능해 사용의 편의성면에서도 우수성이 인정돼 타 지방정부의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김포시 청년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청년기업은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 대표로 경영하는 기업이다.

시는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청년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시책과 연계, 청년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도 선도적이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모든 가정과 업체를 대상으로 2개월(4∼5월) 고지분의 상하수도 요금 전액을 일괄 감면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시민 모두에게 1인당 5만 원씩, 2만 명의 임차 소상공인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취한 코로나19 극복 지원정책으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민선7기 들어 처음 시작한 일도 많다.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한 견인차고지 운영,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이음택시 운행, 준공영제 시내버스 2개 노선 운행, 공장총량 제한을 통한 개별입지 공장 설립 억제, 무인항공기(드론)을 활용한 환경 감시 활동, 노인성인용 보행기 지원, 경로당 입식 좌석 개선, 김포 북부권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북부보건과 신설,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원탁회의 실시가 그것이다.

시는 각종 성과를 인정받아 민선7기 2년 동안 중앙정부 및 경기도 등 각종 상급기관으로부터 58개 부문에서 표창을 받았다.

시도5호선 개통식
시도5호선 개통식

 

□ 철도·도로·교통분야 획기적 교통편의 시책 추진

지난해 9월 김포시민들의 최대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했다. 두 차례의 개통 연기라는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정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와 종합시험운행 결과보고서를 완벽하게 제출해 결국 성공적인 개통을 이뤄냈다. 김포도시철도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12.6%로 경기도의 다른 도시철도(의정부경전철 9.5%, 용인경전철 3%)보다 높아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우·풍무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시도5호선 도로’도 지난 해 5월 개통했다. 시도5호선 개통으로 출·퇴근과 물류수송이 원활해지고 시내구간 지·정체 가 크게 해소됐다는 평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김관표창 수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김관표창 수상

 

□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고용률 66.8% 달성

최근 5년 간 김포시의 인구와 산업체 증가 속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 고용창출 등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모하면서 김포는 전국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7기는 늘어나는 기업의 행정수요를 전담할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에 따라 30년간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의 합계는 생산유발효과 71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17억 원, 고용유발효과 는 278명에 이른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여건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업 정책 수립을 위해 민선 들어 처음으로 오는 7월 김포산업진흥원도 발족한다. 

정 시장은 “일자리가 곧 최고의 복지”라고 늘 강조해 왔다. 민선7기는 지역전략산업, 사회적 일자리, 고용위기업종뿐만 아니라 최근 고용 이슈인 청년과 40대 퇴직자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내 일자리 지원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일자리 시장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생활SOC 사업 본격화… 대형 개발사업도 안정화

민선7기 김포시는 2019년 10월 정부가 공모하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서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등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75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는 북변동 일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며, 공공도서관, 행정복지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일자리센터, 여성 커뮤니티 공간,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한강시네폴리스는 약 1조 2700억 원을 들여 고촌읍 향산리·걸포동 일대 112만 1000㎡에 문화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도 사업승인 후 민간사업자 공모로 추진됐으나 민간사업자와의 문제로 십 수 년 째 난항을 겪어왔다. 민선7기는 출자자 변경을 통한 민간사업자 공모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토지소유자와 원활히 보상계약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정상화해 진행하고 있다. 시네폴리스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7조 895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조 6031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37,526명으로 예상된다.


□ 교육경비 지원 165% 늘려… 혁신교육 만족감

정 시장의 83개 공약중 교육 관련 공약이 12개(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교육전문관 설치, 고교무상급식 전면 실시, 중·고교 교복비 지원, 중·고교 수학여행비용 지원 등 6개 사업이 이미 완료됐다. 

시는 교육경비 지원금을 대폭 상향해 교육환경 양극화를 해소하고 학교급식시설 개선, 균형적인 고등학교 지원체계를 구축중이다.

교육경비 지원액은 민선6기 이전과 대비해 무려 165%가 증가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사업이다. 민선7기는 김포형 혁신교육 방향을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에 맞게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평화누리 김포교육으로 설정하고,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평화 선도도시로서 학교에서부터 평화교육, 미래교육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년도 조사결과 교직원 92.8%, 학생 79.5%, 학부모 61.4%가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포시 관내 학교급식 식자재의 공적조달체계를 구축하고자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도 준공예정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감도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감도

 

□ 애기봉생태공원 9월 시범운영… 평화관광 첫걸음

애기봉을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9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2018년 개관한 월곶생활문화센터, 지난해 개관한 김포평화문화관, 내년도 완공될 애기봉 생태탐방로 등과 연계해 김포만이 가지고 있는 생태와 평화자원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다.

민선7기는 김포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영상예술관을 갖춘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김포아트홀과 아트빌리지가 운영되고 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에 따라 여전히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하다는 분석에서다. 현재 타당성 조사중으로 2023년 착공 예정이다.

한강문예창고도 조성중이다. 월곶면 개곡리 일원 유휴창고를 활용해 창작 및 작품 전시 공간 등을 설치하며 오는 연말 개관한다. 

접경지역 10개 시ㆍ군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DMZ가 가지고 있는 생태·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보여행길’도 조성한다. 


□ 복지예산 증액… 신도시 복지·문화시설 대폭 확충   

민선7기는 취약계층의 기본생활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예산이 민선6기 2589억 원에서 민선7기 들어 4445억 원 규모로 늘었다. 

그 결과 기초생활보장 수급률을 2017년 1.7%에서 2020년 3월 2.18%까지 올랐다. 긴급지원 및 무한돌봄 예산도 8억 2300만 원에서 21억 8500만 원으로 265%를 증액했다.    

민선7기 김포시는 사우동의 종합사회복지관에 이어 북부권에 제2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 북부 5개 읍·면의 복지 욕구를 해소하고 지역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 3월 착공해 2022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우리아이행복돌봄센터는 민선7기 들어 2020년 말까지 5곳을 개소할 예정이며 이후 12곳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라베니체_문보트
라베니체_문보트

 

□ 환경민원 급감… 친환경차량 보급률 경기도 1위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 취임과 동시에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어 환경대책 T/F팀을 구성하고 환경오염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더불어 영세업체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환경민원이 2018년 4,313건에서 2019년 2,807건으로 약 35% 대폭 감소했다. 특히 악취 민원은 2017년 1,133건, 2018년 1,232건에서 2019년 371건으로 2018년 대비 70%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빛수로와 실개천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아름답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민선7기는 김포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의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5월 팔당관로 매설 공사를 시작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은 한강신도시내 금빛수로, 수처리장, 펌프장, 실개천 등 수체계 운영·관리를 위한 시설로서, 용수 부족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상하수도사업소를 시작으로 장기동 수질정화시설까지 약 12.6km의 팔당관로 매설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쾌적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전기승용차, 전기버스 등 친환경자동차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 생태 모니터링 등 대한민국 대표 평화도시 이미지 UP

정하영 시장은 지난해 말 아트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포평화포럼에서 “한반도의 평화만이 김포의 내일이자 희망이기에 남북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우리가 할 일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민선7기 김포는 평화시대 한반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과 북의 조강을 잇는 조강평화대교 건설, 조강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한강하구 일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8년 7월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열기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한강하구 접경지역 생태 모니터링 실시, 김포시 평화교류협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 2019년 4월 한강하구 중립수역 사전답사, 2019 김포 평화 포럼 개최,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육성 및 남북교류협력방안 연구용역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평화(통일)경제특구 지정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단지를 지정할 수 있고 도시·택지개발이나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가능해 진다. 현재 타당성 용역이 완료된 상태로 특구 유치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 경제활력화 ‘김포형 뉴딜’ 사업 총력 추진

정하영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맞춰 지역경제 활력화와 공공형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김포형 뉴딜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뉴딜 사업과 지역경제 활력화를 총괄할 '경제활력화 TF팀'을 구성한 가운데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애로사항 파악 ▲기업애로 해소 및 피해지원 시책 발굴 및 시행 ▲지역일자리 창출 및 연계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한 경제예산 집중편성 및 반영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과 평화로 건설 등 김포아라마리나와 대명항 등을 엮는 평화생태문화 관광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 시장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적토성산(積土成山)이라는 말처럼, 김포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는데 혼신의 다해온 2년이었다”며 "민선7기 반환점은 그저 절반의 의미가 아니라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 매는 시기라는 생각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이 행복한 김포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영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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