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시장 정장선) 긴급재난지원금이 96.5% 지급률을 보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불씨가 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5월 4일 온라인 신청을 받아 지급을 시작했으며, 5월 18일부터는 2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담창구를 개설, 현장에서 카드형 평택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장 신청 초기에는 각 읍면동마다 많은 신청인들이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지만 24일 현재, 전체 231,724가구 중 223,637가구가 신청을 마쳐 신청률이 96.5%에 달한다. 총 지급된 금액은 약 1,244억원이다.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다시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

평택시 여성단체협의회 김민서 회장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자녀들의 간식을 챙겨주거나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주변 지인들도 외식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 상권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역 상가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신용·체크카드로 수령한 긴급재난지원금 분석'에 따르면 업종별로 음식점·마트·식료품·병원·약국 순으로 많이 사용됐고, 영세가맹점 등 동네 상권과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북동에서 ‘착한 돈’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병필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4월까지 매출이 평소의 50%까지 줄어들었으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이후 전체 카드결제 중 25%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되는 등 매출이 다소 회복됐다”면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들께서 지역 상가를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8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만료됨에 따라 아직 지급받지 못한 가구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9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신청을 독려하는 한편,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대상 가구에는 직접 방문해 신청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다.

/조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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