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7기 성과 중 특히 청량리 일대 개발 사업이 돋보이는데요, 사업 진행 경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량리4구역에는 현재 2023년 입주를 목표로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청량리역 바로 옆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들어서게 되죠.

청량리4구역 주변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과 청량리3구역 재개발,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 추진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청량리4구역을 비롯한 주변 재개발이 마무리되고 해당 건물에 입주가 시작되는 2022년~2023년이 되면 과거의 모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청량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청량리4구역 1,425세대를 비롯해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 구역 1,152세대, 청량리3구역 220세대,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486세대 등 총 3,283세대가 입주하여 청량리 일대는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이에 맞춰 문화·상업 공간도 확장되어 나가겠지요. 

이로써 청량리는 교통·상업·주거·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서울 동북부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 재개발·재건축과 더불어 곳곳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도 소개부탁드립니다. 

동대문구에는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제기동 감초마을, 제기동 고대앞마을, 장안평 일대, 홍릉 일대 등 총 5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량리종합시장 일대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세대가 모이는 전국 최대 상업·문화의 場, 청량리 모여마켓’이라는 비전 하에 현재고객 배려, 미래고객 유치, 상인 및 시장재생을 목표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하여 전통시장 내 세대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올해 1월 9일, 서울시에서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100개 점포에 대한 환경개선(VMD)사업을 추진했으며, 하반기에는 경동시장 아케이드 신규 설치와 1시장 1특화 테마거리 조성, 차세대상인 창업지원 플랫폼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량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상시 운영함으로써 상인 및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하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기동 일대 노후한 저층주거지 및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제기동 감초마을과 고대앞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진행중입니다. 3년간 각각 총 125억 원이 투입됩니다. 감초마을의 경우 지상6층 규모의 주민사랑방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이 완료됐습니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주민커뮤니티 공간, 도서관, 공동육아방 등의 시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0년 2월까지 45가구에 대한 주택개량지원사업이 완료됐습니다. 추가로 35가구에 대해 7월부터 주택개량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보행안전시설 용역 및 주민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고대앞마을은 올해 4월부터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실행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앵커 시설 조성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민선7기 지역 개발과 더불어 복지 사업에 집중하셨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나요?

그동안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지역의 복지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재 직원 1,300여 명과 희망복지위원 1,500여 명, 민간단체 190여 곳이 재능 및 성금 기부 등의 방식으로 보듬누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취약계층 24만여 가구에 67억여 원을 지원하는 큰 성과도 거뒀습니다.

앞으로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복지도시’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보듬누리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지역의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구립 데이케어센터를 확충하고 동대문시니어클럽 설치도 추진합니다. 또한, 경로당 운영비를 서울시 최상위 수준으로 지원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아울러, 장애인 돌봄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다문화가족을 위한 카페 ‘다가온’을 조성함으로써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보훈예우수당을 지난해보다 1만 원 인상해 지급하는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 및 가족들에 대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지역 내 복지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하고 따뜻한 복지건강도시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올해 코로나19로 구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았습니다. 평소 ‘안전’을 우선으로 구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어떤 대응책을 펼치셨는지요?

코로나19가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말부터 가용 방역인력을 총동원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활지원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인데, 구청장인 제가 대책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직접 지휘를 합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역 내 능동감시 대상자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방역단 72명이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역합니다. 전통시장 21곳의 상인 80여 명도 자율방역대를 조직해 전통시장과 인근 상가 등 6천여 개 점포를 주 1~2회 방역하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에 지원하는 방역 물품도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시설, 취약 계층 등에게 마스크 56만여 장, 손 소독제 9만 1천여 개를 지원했습니다. 등교 개학에 앞서 유치원 28곳과 초·중·고등학교 49곳에 면 마스크 3만 4,740개, 안전필터 34만 7,400개(1억 2천만 원 상당)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는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의 동선 및 거주지에 대해 즉각 소독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 당일 재난안전문자 발송, 구청 누리집과 사회적관계망(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동선을 공개합니다.

외국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청 직원들이 자가격리자들의 증상 발현 유무, 자가격리 장소 이탈 여부 등을 매일 2차례씩 확인합니다.

자가격리자 가족을 위한 ‘국민안심숙소’ 운영에 지역의 3개 관광호텔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민안심숙소’는 외국 입국자가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함에 따라 입국자의 가족이 머무를 수 있도록 마련된 숙소로, 기존 숙박료 대비 최대 50% 인하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동대문경찰서와 합동으로 지역 내 방문판매업체 132곳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했습니다.

구청 직원 2명과 경찰 1명으로 구성된 단속반(18개 조)이 방문판매업체를 직접 방문해 각종 명령사항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우리 구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방문판매업체의 방역수칙 준수 및 이행여부를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구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누리소통망서비스(SNS), 구 및 동 청사 내 37대의 IPTV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 및 증상 발생 시 대처법 등을 수시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 구민의 문화·휴식을 위한 공간인 배봉산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데, 변화된 배봉산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 배봉산둘레길을 비롯해 정상부 근린공원 등을 조성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써왔습니다. 

우선 구민들이 편안하게 배봉산을 걸을 수 있도록 2013년부터 5년간 5단계에 거쳐 사업비 79억 원을 투입해 총 4.5km 코스로 둘레길을 조성했습니다. 배봉 둘레길은 성인 걸음으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순환형입니다. 무장애숲길로 조성돼 있어 노약자는 물론이고 유모차나 휠체어 등을 동반한 주민들도 어려움 없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어요. 

2018년 둘레길과 함께 배봉산 정상부에도 총 사업비 22억 원을 투입해 근린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이전에 있던 군부대가 철거된 공간에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을 설치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배봉산 정상부 근린공원은 서울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동서남북 사방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어 해맞이 장소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 덕에 매년 1월 1일, 이곳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배봉산 새해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맞이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해마다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죠. 

배봉산 주변으로는 문화공간이 인구에 비해 부족한 편입니다. 남녀노소,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배봉산에서 독서도 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총 예산 24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총면적 527.51㎡규모의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건립했습니다. 

계속해서 더 많은 구민들이 만족하며 배봉산을 찾을 수 있도록 걷기 대회, 문화 행사 등을 개최하고 안전 점검과 환경 정비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 교육뿐만 아니라 보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신데요, 보육 관련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 구는 올해 보육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63억 원이 늘어난 751억여 원을 편성했습니다. 해당 예산을 지역의 보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먼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균형적이고 안전한 급식·간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간식비를 확대합니다. 기존에 영아(0세~2세)에게만 1인당 1만 2500원 지원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유아(3세~5세)에게도 1인당 월 1만 원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의 처우 개선도 추진합니다. △명절 및 근속수당, 복리후생비 증액 △힐링연수비 지원 등을 통해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합니다.

이와 함께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의 운영비 지원도 늘려 저출산에 따른 원아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어린이집의 운영을 돕습니다.

앞서 2018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어린이집 6곳에 시범 설치한 미세먼지 차단망을 지난해에는 총 42곳에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미세먼지 차단망은 미세먼지를 90% 이상 차단할 수 있어 공기질이 나쁜 날에도 환기를 통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노후 보일러 및 가스레인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어린이집 182곳의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32곳의 노후 보일러 43대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함으로써 어린이집의 안전을 확보하고 실내 공기질을 개선한 바 있습니다.

 

■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청량리역세권 지역이 광역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왕산로, 고산자로, 홍릉로변 등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거리가게 정비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거리가게 허가제를 도입하여 도시미관 개선 및 주민의 쾌적한 보행을 위한 보행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청량리 교차로 일대를 비롯한 지역 내 거리가게 78개소를 정비했습니다. 무질서하던 거리가게 판매대를 규격화해서 유효한 보도 폭을 이전보다 확대하고 보도공사를 병행 실시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직 정비되지 않은 거리가게도 빠른 시일 안에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문동 흥명공업사 부지에 공영주차장 및 동청사 복합시설 건립과 청량리동 주민센터를 재건축되는 미주상가 내에 이전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증진할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청량리종합시장, 제기동 감초마을, 고대앞마을, 장안평 등 도시재생사업과 지역 곳곳의 재개발·재건축 등도 잘 마무리하여 현대적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주민공동체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양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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