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지난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능식 부시장과 위원 등 관계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시 향토유적 보호위원회(이하‘위원회’)정기회를 개최하고 4개의 문화재를 향토유적으로 지정했다.

‘오산시 향토유적 보호위원회’는 시 향토유적 보호 조례에 의거해 선대로부터 전해져 오는 문화재를 향토유적으로 지정, 보존하기 위해 설치된 심의기구이다. 

이날 위원회 심의에 앞서 당연직 위원장인 김능식 부시장의 주재로 기전향토문화연구회 임종삼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4건의 문화재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향토유적 지정 심의대상으로 안건 상정된 유적은 △양산동 소재 ‘봉학교비(鳳鶴橋碑)’ △지곶동 소재 ‘방어사 변응성 선정비(防禦使 邊應星 善政碑)’ △서동 소재 ‘이상재 충신 정려문(李尙載 忠臣 旌閭門)’ △서동 소재 ‘이상재 묘(李尙載 墓)’ 등 총 4건이다. 

위원회는 심의대상 유적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위원 조사의견 발표, 자문과 제언, 심층 토론을 거친 후 최종 의결을 통해 상정된 4건의 문화재를 모두 향토유적으로 지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신대학교 박물관 소속 이형원 위원은 “유적이라는 단어는 공간적 실체가 있는 토지를 포함하는 용어이므로, 향토유적이 아닌 ‘향토문화재’로 명칭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위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원은 “차후에는 금암동 거북놀이, 외미걸립 농악 등의 무형문화재도 지정되길 바란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성 의원은 지난해 3월 ‘오산시 향토유적 보호조례’ 개정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의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의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제도적인 지정으로 홍보와 교육은 물론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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