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장현국 의장(더민주, 수원7)은 그동안 3선으로써 동료의원들의 맏형과 같은 역할을 해오면서도 특별히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의원이다.

장의장은 정치 입문전 한국노총 수원지부장을 역임하며 항상 약자에 편에 섰던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 인품을 그대로 앞에 나서기 보단 뒤에서 묵묵히 의원들과 도민들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그를 코로나19 대응과 수혜 복구 지원을 위해 분단위로 바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5일 의회 의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장현국 의장과 일문일답

■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아쉬움이나 불편 없도록 든든하게 받쳐주는 ‘디딤돌 의장’ 되겠다고 약속하며 제10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었다. 10대 의회 반환점에서 저를 선택해 준 이유는 제대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고,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원들의 의지라고 생각하며,‘지방의 정책으로 미래의 희망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정치인의 가장 주요한 덕목 중 하나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나누고 공감대를 넓히지 않고선 협치와 타협에 이를 수 없는 것이고, 좋은 정치인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도민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 각기 다른 개인의 이해관계를 면밀히 따져보고, 소수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해야 진정한 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정치에 발 들여놓은 지 10년 넘은 수원지역 3선 도의원이자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시간 노동운동을 해왔다.

그동안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중요성과 균형과 상생, 협치와 공존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의장으로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의원 한 명 한 명을 뒷받침하며 이 같은 의정철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의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회다운 의회를 구축하려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과를 도출하는 ‘일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 의정활동은 마음가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하는 의회가 되기 위한 선결과제는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임을 알고 이는 의장의 가장 큰 책무이자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디딤돌 의장’ 속에는 의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의원들이 지역구나 소속 정당, 이념과 관계없이 누구나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며 도민 삶의 현장에 ‘사랑중심 민생중심’의 가치가 더 많이 실현돼 행복해지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 체계적 의정활동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의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


■ 경기도의회 10대 후반기 의정목표는?

의장선거 공약은 일하는 의회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 공약들을 차근차근 이행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의정지원 시스템 구축과 지방의회 의정연수원 건립은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한 필수 조치. 도정질의·행감·예산심의 자료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관리 위한 체계적 시스템 시급하다 가칭 ‘의정활동 e-디딤돌 시스템’ 구축해 의정자료를 전자로 유통하고, 조례제정 과정도 전산화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의정활동 지원할 계획이다.

가칭 ‘지방의회 의정연수원’ 설립 지방의원을 한층 성장시킬 ‘디딤돌 교육기관’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방자치법 등에 지방의원 전문성 확보는 국가의 의무로 법제화돼 있으나 지방의회를 위한 전문교육기관은 없는 상황이다. 그간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마땅한 시설 없이 국회 의정연수원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 인재개발원, 사설기관 등에서 교육받는 데 대해 문제가 있어 전국 광역 및 기초의회와 연대해 지방의회 전문 교육기관을 만들고, 지방역량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 예정이다.


■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1당 체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소통방법은?

여대야소 도의회 구조에 따라 집행부 견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전반기부터 제기돼 온게 사실이다. 이에 유일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0대 의회 출범 당시부터 자만하지 않고, 도와 도교육청에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실제 10대 의회는 5분 발언, 도정질문 확대를 통해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검증은 물론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합리적 견제와 비판 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유념하되, 소통창구를 열어두고 상시적으로 의견을 교류하는 데도 주력하겠다.

 

■ 경기도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책이 있다면?

코로나19가 반년 이상 장기화함에 따라 방역활동 강화와 함께 지역경제 지원방안도 고심해야 할 상황이다. 경기도 모든 정책은 법령과 조례에 근거해 집행돼야 하는 만큼, 집행부서와 의회가 유기적 공조체제를 긴밀히 마련해 나가겠다.

전반기 의회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1월30일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출범하고 의정활동 종료 직전인 7월2일까지 운영하였다. 비상대책본부는 일일대책회의 통해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꼭 필요한 지원책을 정리해 총 456건을 집행부에 정식으로 요구하고 처리결과를 확인해 왔다 

후반기 의회는 전반기의 선제적 코로나19 대응책을 발전해나가고자 지난 7월28일 제10대 의회 후반기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후반기 비상대책단 위원을 선임함과 동시에 의장단 및 교섭단체 대표단과 협의해 지역주민과 집행부를 잇는 ‘디딤돌 역할’ 지속하고, 각종 긴급자금이 적재적소에 긴급 투입될 수 있도록 꼼꼼히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호우가 발생해 집행부와 대처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정도를 파악하며 최적의 긴급복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난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으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집행부와 체계적으로 소통하며 주먹구구식이 아닌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 전반기 송한준 의장의 ‘정책공약’ 이행을 가장 큰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시작보다 중요한 게 제대로 된 마무리임. 전반기 의회는 도와 도교육청 비롯해 31개 시·군 방문하며 도의원 공약에 대한 논의를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시작하였다. 

후반기 의회는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운영하며 정책공약을 완성시킬 계획이며 도의회 정책공약이나 도정 핵심사업 대상지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현장을 방문해 공약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화성 송산 국제테마파크 예정지,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지역별 대형 투자사업 추진 현장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경기 동부권 6개 시·군 및 북부지역 중첩규제 현장, 집단민원 발생지역 등 사회적 이슈가되는 민생현장도 부지런히 찾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경기도의회의 모습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 개인적 관심분야가 있다면?

개인적이라기 보단, 의장으로서 경기북부지역과 북부지역 도민이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정책을 펼치는 데 관심이 크다. 의원별 지역구나 여건, 이력 구애없이 의정활동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북부분원 추진’을 선거 공약을 하였고,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는 소외받고 있는 경기북부 지역과 도민을 지원하고, 북부지역 의원들의 실질적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첫 걸음이자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한다.

경기북부 인구는 352만 명으로 전국 3위인 부산시보다도 많다.

경기도는 2000년 2청사 신설 후 2011년부터 ‘경기도청 북부청사’ 운영, 행정은 물론 교육과 사법체계도 독자적으로 구축하였다.

도의회 차원의 북부지역 배려정책을 펼치기 위해 역대의장 최초로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필요성 관련, 외부기관의 객관적 연구용역 시행하고 의회와 집행부, 북부지역 시·군 및 시·군의회 간 협의 거칠 예정이다.

 

■ 도의원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경기도의회에는 공식 홍보대사가 있지만, 의원 한분 한분이야말로 진정한 홍보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들의 입법 활동, 지역구 활동 등 모든 활동 하나하나가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경기도의회의 위상을 새로이 정립하기 때문입니다. 후반기 의회는 의정활동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과 함께 주요 의정활동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도의원 공약이행 등 의정활동 성과 못지않게 이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뿐인 공약’으로 폄하되는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선 의정활동 과정과 성과를 적극 알려야하고 특히, 온라인 소통을 활성화 해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에게 의원별 정책과 의정활동을 알리기 게 중요합니다. SNS 활성화 등 홍보 지원체계를 강화해 20·30대 청년들도 개별의원 추진 주요사항을 손쉽게 전달받고, 경기도의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도민들께 한 말씀?

의회는 도민의 의사와 이해를 수렴해 가장 큰 공통분모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도민 의사를 결집해내는 기관임. 그렇기에 경기도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도민이고 둘째도 도민입니다. 거창한 정치철학을 내세우기 보다는 사람이 먼저이듯, 도민을 언제나 우선으로 한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의장이 될 것이며 디딤돌 의장으로서 ‘참여존중 의회’·‘소통공감 의회’·‘도민중심 의회’를 목표로 일하는 의회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합니다. 도민들에겐 ‘일 잘하는 의회’, 의원들에겐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정활동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드립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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