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터미널 소풍에 입점해 있는 구분소유주(이하 구소주)들이 '소풍소유주희망연대'(이하 희망연대)를 발족해 구분소유주의 권익 보호와 관련 소풍상가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희망연대는 10일 오전 11시 소풍 지하 1층 상가에서 구소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 선언식에서 상인들은 (주)소풍통합관리의 모든 관리 행위 반대와 이랜드와의 합법적인 계약을 요구했다.

희망연대의 출범은 현재 진행 중인 소풍 구소주들과 뉴코아백화점의 이랜드리테일 간의 장기임대 재계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풍터미널은 지난 해 9월 뉴코아백화점인 이랜드리테일과의 10년 임대 기간이 종료된 이후 현재 재계약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재계약 기준이 되는 양해각서와 부속합의서의 내용을 완벽하게 통보받지 못한 채 소풍통합관리단이 독단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구소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뜻이 있는 구소주들이 희망연대를 출범시키면서 뉴코아백화점과의 재계약에 구소주들의 의견이 다각도로 반영되고 소풍상가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양해각서에 구소주들의 소유권을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분경계선이나 건물관리권, 불가분 채무 등에 대한 구소주들의 명확한 입장을 반영하겠다는 목소리다. 

또 희망연대는 통합관리단이 고유업무인 구소주들의 재산보호와 권리수호를 망각하고 금품으로 의장직을 거래하는 부정행위를 하고 관리비를 50개월 이상 연체한 무자격 대표위원의 감사직 임명 등 통합관리단의 불법과 편법 운영 등에 대해 맞서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소풍상가를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소유자들의 고유권한인 총회를 소집해서 그동안 소풍통합관리단, (주)소풍통합관리, 부천터미널 소풍통합관리단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어 왔던 관리단을 해체하고 희망연대가 소풍상가 구소주의 소유권을 지킬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는 등 소풍상가 관리에 구소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사회적 단체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희망연대 박종태 위원장은 “이제는 적법한 총회로 올바른 관리단을 수립해야 할 때”라면서 “뉴코아와의 재계약에 구소주들의 이익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청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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