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이 올해의 개막작을 공개했다.

BIAF2020은 42개국 130편 작품을 선보인다. 상영작 라인업에는 ‘국내최초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세계 유수의 화제작들이 다수 포진되어 눈길을 끈다.

개막작으로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 <캘러미티 제인>이 선정되었다. <캘러미티 제인>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실존 인물인 ‘캘러미티 제인’의 어린시절 모험담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수상하며 그 완성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캘러미티 제인>은 <사샤의 북극 대모험>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감독 레미 샤예의 두 번째 연출작이며, <푸난>으로 2018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드니 도가 전작에 이어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레미 샤에 감독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선 없이 색채감으로 인물의 개성과 배경을 표현한 특유의 작화가 <캘러미티 제인>에서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더불어 감독의 전작인 <르 타블로>와 <사샤의 북극 대모험>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눈에 띈다. 주인공 ‘캘러미티 제인’ 캐릭터는 실제 인물이 이미 고전 헐리우드 영화로 영화화가 된 바 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 작품에서는 보다 실존인물의 삶과 가까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건강한 여성 캐릭터의 모습을 구축해낸다.

이 외에도 개척시대의 분위기를 살려낸 오리지널 스코어와 합창은 ‘캘러미티 제인’이라는 캐릭터와 경쾌하게 어우러지며 작품의 보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캘러미티 제인>은 BIAF를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상영을 갖는 만큼,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이목이 BIAF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작과 상영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는 BIAF2020은 오는 10월 23일(금)부터 27일(화)까지 개최된다.

/임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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