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9월 중순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방문인력인 돌봄매니저, 마을간호사, 복지담당공무원 등 총 139명에 대한 독감 및 A형 간염, 성인용 TdaP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행정서비스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복지서비스는 특성상 위기가구 및 취약계층 주민과의 어쩔 수 없는 접촉은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구는 감염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고, 상담 및 접촉 대상자에게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독감을 비롯한 주요 질환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난해까지는 성인용 Td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만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독감(인플루엔자)과 A형 간염으로 예방접종의 범위를 확대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전염경로와 증상이 비슷해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필수라는 사실에 발 빠른 조치에 나선 것이다.

대상은 17개 동 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 돌봄매니저, 마을간호사, 효사랑 간호사 등 방문인력 총 139명이며 동별 지정된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예방접종 후 동주민센터로 접종비를 신청하면 된다.

구는 이외에도 찾동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위기가구 방문 시 응급상황 발생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와 응급호출기, 호신용 스프레이 등 안전용품을 지원해 출소자 및 정신 질환자 등 위험 요소가 높은 대상자와 상담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방문안전에 대한 기본 원칙 및 위기상황 대처법에 대한 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방문 인력 전체가 ‘안심이앱’을 설치해 CCTV와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해 종사자들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며 “누구보다 건강에 유념해야 할 취약계층과 복지서비스 종사자들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이번 접종 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책과 방안을 모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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