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찬병원은 지난 10일 로봇 인공관절(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 의료기기 회사인 큐렉소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 베어링 타입을 인공관절 수술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공관절의 운동범위 증가와 인공관절의 수명, 수술 후 회복시간 단축 등 기존 모바일 타입의 특징과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대찬병원은 개원 이래 인공관절을 줄곧 모바일 타입(일명 황금인공관절)만 사용했다. 인공관절은 크게 고정형과 가동형(모바일) 타입으로 나뉘는데, 고정형과 가동형의 특장점이 각각 있으나 고정형의 경우 인공관절 수명이 모바일 타입보다 짧고 운동 범위가 좁다는 단점이 있다. 모바일 타입의 경우 플라스틱 아래쪽 금속 치환 물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운동 범위가 넓어 양반다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관절 구조물인 플라스틱에 가해지는 압력이 균등해 마모율이 적어 고정형이 10-1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면 모바일형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 타입은 장점이 많지만 수술에 적용하기가 까다롭다. 고정형과 달리 주변 인대조직의 기능 범위를 확보해야 하고 다른 조직과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우 특별한 수술적 노하우와 전문성이 필요하다.

개원 때부터 모바일 타입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함께했다.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노력을 통해 모바일 타입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을 정착됐다.

의료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이 실수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인공관절의 경우 로봇보다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가 치료 경과를 더 좋게 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로봇 인공관절의 도입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로봇 인공관절의 경우 전 세계에서 약 30만 건의 수술, 해외논문 150편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회복시간은 11시간, 운동 범위도 11도 가량 증가 된 것으로 보고됐다.

큐렉소사와 최신 3세대 로봇을 도입할 만한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병원은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기존 로봇은 고정형만 가용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어느 병원도 모바일 타입을 로봇 인공관절에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큐렉소와 함께 연구개발을 거듭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 타입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대찬병원 한상호 대표원장은 “모든 의료진이 함께 연구소 설립과 논문 작성 등 항상 연구에 매진하며, 더 좋은 치료를 위해 매진해 왔다. 큐렉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로봇을 이용한 모바일 타입 인공관절 수술을 임상 성공시킨 것은 그간 노력의 결정체로 생각한다.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안락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늘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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