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말을 맞아 사랑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

단발성 기부가 아닌 지속적으로 기부를 실천할 때 더불어 잘 사는 따뜻한 사회로 성장한다.

20여년을 한결 같이 기부를 실천한 공무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박상곤(47) 인천시 지방행정주무관(6급)이다.

박주무관은 20년전 1곳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10곳 이상의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에 매달 월급 일부를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

박주무관은 공무원이 되기 전부터 관심을 가졌지만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눔문화를 실천해 왔다.

그는 “처음 어르신 요양시설 인천 영락원에서 시작해서, 장애인 재활시설인 옹진 장봉혜림재활원, 부평의 예림원과 공동모금회등으로 꾸준히 기부처를 늘려  왔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는 박노해 시인이 주도하는 나눔문화와 인연을 맺어 매년 정기후원 및 연말 특별후원도 해 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5년 인천 인재개발원 근무 당시 전국 시도 최초로 장기교육 및 전문교육과정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편성한 행정의 달인이기도 하다.

박주무관은 승진할 때, 자녀가 태어날 때 등을 기념해 기부 할 곳을 찾아 계속 늘려나가 방식으로 현재까지 액수가 수천만원에 달한다.

박주무관은 “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누면 큰 의미가 된다. 처음은 미약했지만 작은 힘이 보여 상생하는 세상이 돌아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많이 못 도와주어 오히려 미안하다”며 겸손해 했다.

20년간 소리없은 선행의 발걸음을 내딛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박주무관은 오는 12월 3일 경인일보사가 주최하는 ‘제39회 경인봉사대상’에서 일반공무원 부문 대상을 받는다.

그는 “이번 봉사대상 상금 100만원도 인천인재육성재단 인천시장학회에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고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장한 일을 해 온 자신을 위해 베풀 수도 있지만 또 하나의 기부를 이어나가는 새 기회로 삼고 있다.

박주무관은 “가장 큰 보람은 연말 정산 할 때 월급에서 원천 징수된 기부금 내역을 보며 1년을 되돌아볼때이다.  이것이라도 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고 말했다.

/임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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