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청년인구 비율이 매년 0.3~0.4%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연수구의 청년인구는 지난 2017년 10만1천215명에서 3년 사이 11만5천23명으로 13.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수구 청년들은 여전히 일자리 문제를 가장 심각한 고민거리로 생각하고 있고 연수구 청년정책 수립 시 지역 정착형 청년일자리 정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금전적 요인을, 가장 필요한 정책은 생활비 지원정책을 1순위로 선택했고 경제정책으로는 청년층 주거 부담 비용을 줄이는 지원책을 가장 많이 원했다.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지난해 청년정책 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만 19세에서 39세까지의 청년 4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설문 방식으로 ‘연수구 청년 실태조사’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수구 거주 청년들의 가장 심각한 고민으로 ▲청년일자리(67.96%), ▲청년정신건강(10.92%), ▲부당한 근로요건(7.77%), ▲청년부채(6.80%) 등의 순으로 꼽았다.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청년정책으로는 ▲생활비지원(28.16%), ▲청년일자리(19.66%), ▲주거관련정책(14.81%), ▲취업지원(10.68%), ▲청년부채관리(8.01%) 등을 1순위로 선택했다.

청년정책 수립 시 중점 추진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지역 정착형 청년일자리(47.94%), ▲주거안정(26.15%), ▲부채(7.99%), ▲정신건강(4.84%), ▲여가문화활동(4.36%) 순으로 꼽았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청년층 주거부담을 줄이는 지원책(39.51%), ▲학자금 대출 일부지원(23.17%), ▲목돈 자산 형성 지원 적극상품(16.83%) ▲금융설계 교육·컨설팅(1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문화 여가생활로는 ▲여행(28.33%), ▲문화예술관람(21.79%), ▲취미·오락활동(19.85%), ▲스포츠 경기관람(9.93%), ▲휴식(7.51%), ▲문화예술 참여(7.51%)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공공기관(28.43%), ▲대기업(21.57%), ▲프리랜서(17.65%), ▲중앙부처·지자체(16.67%) 순인 반면 구직 청년들은 ▲중소기업(36.21%), ▲공기업(24.14%), ▲정부기관·지자체(13.79%), ▲외국계기업(13.79%), ▲대기업(8.62%) 순으로 꼽았다.

또 청년 직장인들 중 45.13%가 이직을 생각하고 있고 이유로는 ▲더 나은 곳으로 취업(57.78%), ▲연봉이 적어서(11.11%), ▲경력개발에 도움이 안돼서(6.67%), ▲높은 업무강도(6.67%), ▲계약직·비정규직이어서(5.56%) 순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이번 ‘연수구 청년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청년 문제를 ▲일자리, ▲주거, ▲부채, ▲결혼 및 출산, ▲문화여가 등으로 분류하고 청년 일자리 진입 지원을 위한 종합적 구직서비스망 구축에 나섰다. 

특히 청년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기구와 소통망을 구축하고 청년공간 구성과 지역 중소기업 구직 희망 청년을 위한 적성검사, 직무교육, 직장체험 등 종합 패키지 지원사업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창업기반 조성 외에도 주거비 지원 관련 사업과 경제적 부담으로 문화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와 문화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연수구는 전체인구의 29.7%가 청년으로 인천지역 기초단체 중에서도 청년인구 비율이 중구(30%)에 이어 가장 높고 매년 전국과 인천의 평균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해 신설된 송도5동의 경우 청년인구 비율이 35.3%(1만2천251명)로 전국 최고 수준인데다 인천지역 전체 청년인구의 6.67%가  송도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는 삶을 키워갈 수 있도록 올해부터 다양한 청년정책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많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환경부터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배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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