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0%의 지지율로 박영선(39.18%)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오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지난 5년간 일할 때는 머리로 일했다. 제가 약속드린 대로 이제 시장으로 일할 땐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꼭 보듬고 챙겨야 할 절실한 분들 자주 찾아뵙고 말씀을 듣고, 현안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시장으로 업무를 충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이렇게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데 정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높은 득표율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이 너무 크다"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코로나19로 정말 큰 고통에 빠져있는 서울 시민분들의 상황부터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공동경영에 대해 "정책적으로 공조를 시작하는 게 바탕이고 이어 정기적으로 서울 시정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챙겨가는 그런 모습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위로의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서울시 비전을 고민하는 그런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현황 파악을 먼저 하겠다"며 "이후 어떻게 해야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오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단일화 후 최선의 노력을 다한 안 대표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 득표 순위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1.07%,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0.68%,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0.48%, 무소속 신지예 후보 0.37%, 진보당 송명숙 후보 0.25%, 민생당 이수봉 후보 0.23%, 미래당 오태양 후보 0.13% 등의 순이다.

/양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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