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021년 2분기 84포인트에서 한 단계 더 상승한 90포인트를 기록하며 또 한번 상승곡선을 기록하였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권영기)는 최근 고양시 내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 ‘92P’, 도·소매업에서 ‘87P’로 나타나며 종합지수는 ‘90P’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가 ‘100P’ 이상일 경우 호전을 의미하며,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 나온 ‘90P’는 경기 호전의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하였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조사된 6번의 조사 결과 2020년 2분기의 ‘47' 포인트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 중 3분기 전망을 희망적으로 관측한 경우,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 끝나가며 세계 경제 및 국내 경기 회복세 호조를 예상한 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였고, 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 사업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을 하고 있다는 답변들이 눈에 띄었다. 
 3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이 아직 멀었다고 예측하며 해상운임의 인상과 수출국들의 불안감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주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고용 불안감 등을 토로하며 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내었다.

이번 3분기의 기업경기전망 조사는 2021년의 영업실적과 목표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술 변화와 기업의 역할에 대한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먼저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올해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과반수이상이 목표치 미달(53%)을 선택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목표 실적 달성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목표치 달성·근접을 선택한 기업은 38%, 목표치를 초과한 기업은 9%를 기록하였으며 그 이유로는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외 여건 개선과 내수시장 회복이라 답하였다.

2021년 하반기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는 ‘환율·원자재가 변동성’이 31.4%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내수시장 침체’가 21.6%, 최저임금과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12.4%), 자금조달 여건 악화(13.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출 물류 악화와 물류비 인상, 주52시간 도입 등이 눈에 띄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장·기술 변화에 대한 질문에서는 40.4%의 기업들이 ‘일정 시차를 두고 서서히 복귀할 것’이라 응답 하였고, ‘코로나 이전과는 다르게 크고 빠르게 바뀔 것’이라는 기업이 31.3%,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며, 변화가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28.3%를 기록하였다. 또한 ‘빠르게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복귀한다’는 응답을 선택한 기업은 존재 하지 않았다. 이를 종합해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던져 준 변화의 방향과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의 척도가 업종이나 분야에 따라서 조금씩 다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제적 가치 창출을 우선시하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는 응답이 55.6%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답변을 기록하였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의 역할은 전 국가적 공동체의 위기라는 인식하에 경제적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공존의 자세와 책임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기업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뒤이어 ‘사회적 문제는 정부와 국회에 맡기고, 경제적 가치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답변은 26.3%, ‘사회적 문제 해결의 직접적인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18.2%를 각각 기록하였다.

고양지역 경제 관련 추가 조사는 코로나 종식 이후 고양시 기업을 위한 소비 진작 방안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묻는 항목을 마련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재난지원금 및 소비 진작용 맞춤형 지원금 확대(38.7%)’로 지원금 지급을 통한 국내경기활성화를 바라는 기업들이 가장 많음을 알 수 있었고, ‘지하철 고양선 조기 착공 등 교통 인프라 구축확대(22.6%)’가 그 뒤를 이어 안정적인 교통망 확보를 기대하였다. 뒤이어 ‘경제효과가 큰 지역행사 고안 및 기존 행사 확충 보완’이 18.9%, ‘라이브커머스 등 상품 홍보 지원’이 12.3%를 기록하였다.

기타의견으로는 고양시 기업들에 대한 우대정책과 적극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이 보였고, 지역최저임금 동결이나 자영업자 휴일수당 보전, 최저임금 동결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끝으로 고양상의 관계자는, “고양시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 역시 경기회복의 신호가 보이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결과는 전망지수 뿐만이 아닌 실적치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고양시 경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시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아울러 각종 기업활동의 규제 정책 완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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