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책표지
카르멘 책표지

 

(이명훈 기자) 중편소설 ‘카르멘’이 1845년에 발표 됐을 당시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리고 30년 후인 1875년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가 초연 되는데 역시 별반응이 없었다.
비제는 3개월 후에 37세의 나이로 요절하고 세월이 바뀌어 오페라 ‘카르멘’은 역주행을 하게 되고 소설 ‘카르멘’도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된다.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촉망받는 군인 돈 호세.
자유분방한 집시여인 카르멘.
우연한 기회에 둘은 사귀게 되고 돈 호세는 카르멘이 속한 집단에 적응하느라 밀수를 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결국 강도가 된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랑싸움 이야기다.
돈 호세는 사랑을 독차지하려하고 카르멘은 그러한 구속이 죽기보다 싫다.
결국 카르멘은 죽음을 선택하게 되고 돈 호세는 카르멘을 살해하는 것으로 비극의 종지부를 찍는다.

“난 괴롭힘을 당하기도 싫고, 특히 명령받는 건 정말 싫어요. 내가 바라는 건 언제나 자유로운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예요.”

“카르멘! 나의 카르멘! 내가 너를 구하게 해줘. 그래서 너와 함께 나도 구하게 해줘.”

사랑은 서로 다른 남녀가 같은 방향을 보고 끝까지 함께 걸어가는 것인데 비극으로 자꾸 방향이 틀어지기 쉬운게 사랑이던가?

이 책 부록으로 소설 카르멘과 오페라 카르멘의 차이점을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오페라에 대한 상식을 재밌게 설명해주는 역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유튜브에서 아리아 하바네라, 꽃노래, 투우사의 노래나 찾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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