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소방서장 김태준
영덕소방서장 김태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지나가고 어느새 입동을 지나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의 사용이 증가하여 화재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금년 10월까지 1년 동안 3만7000여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그 중 겨울철 (11월 ~ 2월) 화재가 1만4347건으로 전체 약 39%를 차지하여 겨울철에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매년 소방서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화재 예방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로 인한 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 이는 화재에 대한 위험성과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으나 ‘나 하나쯤이야’라는 부주의와 무관심이 원인이라 볼 수 있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난방용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숙지하고 적극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전기장판은 KC마크가 있는 것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사용하기 전 전선의 파열여부를 확인하고 장판이나 콘센트에 낀 먼지를  제거하고 사용해야한다. 

둘째, 일부 가정이나 공장에서는 콘센트 하나에 여러 개의 콘센트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전기 과부하로 인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해야한다.

셋째, 화목보일러 사용의 경우 항상 보일러실 인근 소화기를 배치하여 두고 가연물과 보일러는 2m 이상 떨어진 위치에 보관하여야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 연통 청소는 3개월에 한 번씩 해주는 것이 좋다.

이번 겨울은 ‘나 하나쯤’의 무관심보단 ‘내가 먼저’의 의식으로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생활 주변에 화재 위험요인은 없는지 스스로 살펴 화재가 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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