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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선 구미시평생학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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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선 구미시평생학습원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1.1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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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장 김기환
중부본부장 김기환

 

콘트롤 타워가 없어진 구미시평생학습원이 벼랑 끝에 서 있다.

구미시평생학습원은 코로나19 이전 2015년부터 원장(서기관·4급)과 과장(사무관·5급) 자리는 거의 6개월마다 인사 이동이 심해 업무파악하자마자 퇴직 또는 전직으로 떠나야하는 보따리 장수(?)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원장자리는 1년동안 공석인데다 과장도 지난해 7월에 와서 6개월후인 12월말에 명예퇴직, 콘트롤 타워(a control tower)가 없는 상태에서 2022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그동안 매년 3만여명이 이용하던 평생학습원은 2022년 평생학습 정기과정을 수립하면서 기존 56개 강좌(연인원 3120명) 가운데 80%인 38개 강좌를 폐강시키고 45개 강좌를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 12월 20일 강사 모집 공고를 했다.

폐강된 열광적인 인기 속에서 10년 이상된 강좌중에는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고유의 서예 및 산수화, 대중문화예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타 및 아코디언 등 악기 관련 과목을 모두 폐강시켰다.

반면 45개 신설강좌 중 일부 과목은 사설(대형 백화점, 마트 등) 문화강좌를 흉내내는 생소한 과목으로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에 있어 미달사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악기 관련 강좌를 개설할 당시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입한 아코디언(6대), 반주기(2대), 기타(6대), 기타 영상기기, 앰프 등 학습원 비품과 방음시설이 그대로 사장돼야 할 형편에 있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 되고 있다.

게다가 2021년 3기 수강생 모집에서 미달(정원의 70%이하)돼 폐강된 ‘클레식으로 보는 세상’은 또다시 신설강좌로 모집하고 특수계층들만 수강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해 강사들과의 결탁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식 이하의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평생교육행정 전체과정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콘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취임 이후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란 시정 방향을 제시했으나 이번 계획은 ‘참 나쁜 변화’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책은 대중문화예술을 퇴락(退落)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0년 이상된 과목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호응도가 그만큼 크다는 입증이다. 

벼랑 끝자락에 서 있는 구미시평생학습원을 많은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할려면 이번에 폐강된 강좌중 일부는 다시 개강해 문화예술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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