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기자) 완도군의 ‘청산도 구들장 논’이 세계관개시설물 유산(WHIS, World Heritage Irrigation Structure)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세계총회에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11일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를 대신해 인증패와 인증서를 전달했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지난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은 ▲100년 이상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가진 농업 활동 ▲고유한 농업 기술과 기법 보유 ▲농업 환경과 연계된 전통 농업 문화의 보유 등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정한 요건에 부합되어 등재됐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경사지를 개간한 땅에 크고 작은 돌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들어진 사백여 년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상부 논에서 집수된 물을 수로를 통해 하부 논으로 배수하여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연속 관개 시스템을 가진 독특한 계단식 논으로 만들어져 있다.

또한 지표면 아래에 돌을 쌓아 만든 암거 구조의 통수로를 통해 관개 관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물 관리가 가능해 논과 밭농사를 번갈아 할 수 있게 했다. 

신우철 군수는 “청산도 구들장 논의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를 계기로 문화 유적지 등의 보전 종합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 그 가치가 보존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김제 벽골제, 수원 축만제, 2017년 당진 합덕제, 수원 만석거, 2020년 고성 둠벙, 2021년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가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청산도 구들장 논은 국내에서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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