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기자)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지역 내 54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구미수출업체 대응전략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탄소중립, ESG, 디지털전환 등과 같은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 대응방안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64.2%,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35.8%로 나타났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업체의 대응전략으로는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경쟁력 제고’가 36.8%로 가장 많았으며,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시장 다각화’ 18.4%, ‘기존 거래처 강화’ 15.8%, ‘공정개선’(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15.8%, ‘비대면 마케팅 강화’ 7.9%, ‘내수시장 집중’ 5.3%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구미 수출기업 대부분이 제품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동일업종 세계 최고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구미 수출업체의 제품 경쟁력 점수를 살펴보면 기술경쟁력이 85점으로 가장 높았고, 품질·디자인경쟁력 83점, 가격경쟁력 80점, 마케팅 경쟁력 75점 순으로 평가했다.

이번 점수는 1년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기술경쟁력 1점, 품질·디자인경쟁력 2점, 마케팅 경쟁력 4점이 각각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 올해 수출증대를 위해서 정부(지자체)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수출금융 지원 및 강화(29.1%)와 수출화물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지원 확대(29.1%)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업체는 밝혔다.

이어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완화 14.6%, 내수기업의 수출전환 지원 11.7%, 신남방·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 9.7%, 비대면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 확대 5.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청의 예산을 바탕으로 구미상공회의소 5층에 위치한 코트라 구미분소는 ‘비대면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한 ‘경상북도 K-스튜디오’를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바이어 맞춤형 컨텐츠 제작,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한 해외시장조사, 화상상담회 등 수출준비부터 입점까지 수출 전주기 지원시스템 구축하여 도내 지역특화산업을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응답업체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19.6%, 미국 18.6%, 유럽 15.7%, 베트남 12.7%, 동남아 12.7%, 중남미 6.9%, 일본 6.9%, 중동 5.9%, 홍콩 1.0%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구미 수출업체의 비대면 마케팅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 상반기 내 코트라 구미분소에서 ‘경북 K-스튜디오’를 조성할 계획임에 따라 구미공단 수출환경이 한층 더 개선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하며, “이외에도 수출금융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올해 구미공단이 수출 300억불 달성을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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