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기자) 새해 벽두 ‘굴포천에 부천항구 건설하자’는 홍보 전광판이 부천지역 도심을 밝히고 있다.

부천북부역, 춘의 사거리, 상동 세이브존 사거리 3곳 전광판에서 지난 15일부터 24시간 돌고 있는 홍보 영상은 ‘부천항구’의 염원과 소망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상업광고 영상만 뜨는 이곳 전광판에 공익 광고가 송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전광판 사장이 “부천의 살리는 일이다” 며 자발적으로 ‘부천항구’ 홍보 광고를 내주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18일 아침 8시경 춘의 사거리 출근 길 파란 신호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 수십대의 차량운전자들이 전광판에서 ‘굴포천에 부천항구 건설하자’ 홍보 영상이 뜨자 신기한 듯 일제히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날 밤이 되자 부천 북부역과 상동 세이브존 사거리 전광판에는 ‘부천항구’ 홍보영상이 밤길을 환하게 밝혀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갈매기가 날고 유람선이 그려진 빨간색과 푸른색이 곁들여져 발광하는 빛이 이색적 느낌을 주었다.

역곡동에 살고 있다는 김모(52)씨는 “굴포천에 항구를 만들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성사가 되면 부천을 발전을 위해 너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굴포천에 부천항구 건설하자’는 홍보 광고판이 부천시내 버스 300대에 부착돼 부천은 물론 인천, 서울 여의도까지 내달리고 있다.

부일교통을 비롯 소신여객· 부천버스 소속 버스 100대 씩 버스 앞뒤 면에 홍고 광고판을 부착, 운행하고 있다. 3개 회사에서 무료 홍보를 하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 할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서 대장동공영차고지를 출발, 여의도까지 운행하는 88번 버스 뒷면에는 ‘굴포천에 부천항구 건설하자’는 홍보광고판이 선명하게 보였다.

전광판 광고와 버스광고 모두 민맹호 부천굴포항뉴스발행인의 소신과 무한열정의 산물이다. 

민맹호 발행인은 “반응이 좋다. 배도 산으로 끌어 올리는 판에, 고려시대부터 운하를 만들려고 시도했던 굴포천을 준설해서 항구도시 부천을 만드는 것은 환경운동이요. 부천의 미래 먹거리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굴포천을 항구 만드는 일에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 시민운동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를 원동력으로 20대 대선후보들의 10대 공약에 ‘굴포천 개발안'이 반드시 포함되게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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