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의 64% 이상인 145곳을 차지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63곳으로 쪼그라들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구·시·군의 장’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국 15개 시도 기초단체장 226곳에서 국민의힘 145명, 민주당 6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7명이 각각 당선됐다.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66.8%인 151명을 휩쓸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53명에 그쳤던 결과가 180도 뒤집힌 셈이다.

다만 광역단체장 17곳 중 호남과 제주·경기를 제외한 12곳을 국민의힘이 석권한 가운데, 기초단체장에서는 민주당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국민의힘 17, 민주 8) ▲경기(국민의힘 22, 민주 9) ▲인천(국민의힘 7, 민주 2, 무소속 1)에서 국민의힘 돌풍이 불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강북의 노원·강북·성북·은평·중랑과 금천·관악·성동을 제외하면 국민의힘이 모두 휩쓸었다. 민주당이 ‘24 대 1’ 압승을 거뒀던 지난 서울 구청장 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크게 패한 셈이다.

‘부울경(PK)’도 ▲부산(국민의힘 16) ▲울산(국민의힘 4, 진보당 1) ▲경남(국민의힘 14, 민주 1, 무소속 3) 등 대부분의 기초단체장을 국민의힘이 탈환했다. 반면 민주당은 1곳만 간신히 지켜내면서 ‘영남 동진’은 4년 만에 물거품이 됐다.

충청권 역시 ▲대전(국민의힘 4, 민주 1) ▲충남(국민의힘 12, 민주 3) ▲충북(국민의힘 7, 민주4) 국민의힘이 대거 승리했다. 대전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5곳을 석권했지만, 1곳을 제외하고는 4년 만에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게 됐다.

▲강원(국민의힘 14, 민주 4)은 앞선 선거에서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5곳, 무소속이 2곳을 차지했지만 도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되찾았다.

▲대구(국민의힘 8) ▲경북(국민의힘 20, 무소속 3) 등 TK와 ▲광주(민주 5) ▲전남(민주 15, 무소속 7) ▲전북(민주 11, 무소속 3) 등 호남은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석권한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한 모습이다.

특히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기초단체장 10곳에서 이기는 등 민주당에 냉랭해진 호남 민심이 여지없이 드러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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