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석일 칼럼
계석일 

배고픔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라면 외로움과 고독이다. 
그들에게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말벗들이 있었다.
사람이 그립지만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가정들, 어두운 터널 속 갇혀 삶의 고통을 벗 삼아 살아온 그들에게는 친척도 친지도 지인도 그림자도 없었다. 마음을 달래려 희망의 키워드를 찾아 나서지만 딱히 그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란 키워드만 드리워졌다. 
소외된 13가정과 결연을 맺어 매월 또는 격월로 그들에게 희망의 말벗이 되어주는 그들은 기도하는 아버지들 CFC 비전 선교 팀이다. 연일 방송에서는 스테이크플레이션(stagflation)이 다가오고 있다 라며 우울한 소식을 전하지만 그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이라면 전쟁도 식량도 아닌 외로움이었다. 
봉사자들과 결연을 맺은 13가정들은 생활능력이 없는 차 상위 계층으로 조손가정 한 부모가정 다문화가정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임대아파트 8평~12평에서 생활하는데 가족들과도 모두 단절되고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며 살아가는 클라이언트(Client)들이다.
이번 달에 방문한 가정은 임OO(초6) 주OO(중1) 이OO(초6)인데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이다. 임OO이네는 태어 날 때부터 부와 연락이 두절 되고 엄마는 알콜 중독으로 사망 현재 외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상태다. 임OO이는 우울증으로 한동안 학교를 다니지 못했는데 지금은 사회복지사와 학교선생님의 도움으로 학교를 잘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OO는 어릴 때 부모와 이혼했는데 부는 재혼하고 연락두절 모 역시 가출 후 연락 두절 유아였던 이OO는 엄마를 본적이 없다고 했다. 주OO는 모자가정으로 보안상 어필하기 힘든 가정으로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살지만 cfc봉사자들이 가면 말문을 연다.
소외된 가정을 찾아나서는 말동무 봉사자들, 그들은 소외된 가정을 섬기고 나올 때는 무엇인가 행복이 밀려온다고 한다. 봉사도 보이지 않은 은혜를 가득 담는 뿌듯함이다. 
이번 방문에서 이OO 어린이는 우울증으로 인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이번 교내 미술대회에서 3위로 입상하여 할머니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봉사자 김응범 씨는 이래서 봉사를 하는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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