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한정규

언젠가 당신이 보다 좋은 세상, 보다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 너나없이 적당한 위엄이 있어야 한다며 당신이 평소하지 않았던 행동을 보였던 것 기억하겠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던가?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렇다면 내가 말해 볼까? 그 때 당신이 현명한 사람은 위엄이 있어 보여야 한다며 우스꽝스러운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시시덕거려선 안 된다. 큰소리를 내 바보스럽게 웃거나 농담하기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 소란을 피우면 안 된다. 무턱대고 붙임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것들과 달리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풍부한 지식을 갖춘 지성인이라 해도 위엄성은커녕 존경을 받지 못한다. 했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업신여김을 받기가 쉽다며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었다.
물론 쾌활한 것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나치게 쾌활한 사람치고 대중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붙임성이 있는 것도 자칫 잘 못하면 남의 비위나 맞추는 아첨꾼 또는 꼭두각시라 오해를 사며 화만 불러일으킨다. 
또 분위기만 생각하고 농담을 하는 것도 위엄이 있는 좋은 태도라 할 수 없다. 실없이 농담만 하는 사람은 바보 또는 굿판에서 관객을 웃기는 어릿광대와 다르지 않는 사람취급을 받는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려고만 하는 사람은 어떤 경우도 존경을 받는 일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위엄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위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겸허 겸손해야 한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상가 톨스토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겸허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왜? 겸허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는 건가라 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깨닫고 모든 사람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갖는다. 그래서 겸허한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당신은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몰라서 그러면 몰라서 그러니까 하고 이해라도 하지만 당신은 그것도 아니잖아?
이런 말하면 욕 얻어먹을 거라서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당신과 난 친구인데 그것도 내가 생각하는 당신은 내게 어느 누구보다 다정한 친구인데 남들에게 어리석기 짝이 없는 사람이라 무시를 당하는 것 보기 싫어서 하는 말이니 귀담아 듣고 고쳐보려 노력하게.
남들이 말하는 당신 결점이 대중 앞에서 고개를 곧게 세우고 입을 적 벌려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 낄낄 웃거나 소란을 피우며 우스꽝스러운 행동 등 위엄성이 부족한 짓 하는 그 모습을 보면 위엄을 떠나 흉측하단 말일세. 
당신 그 모습 깊이 생각하고 하루라도 빨리 고쳤으면 한다네. 지금 내가 하는 말 들으면서 당신 얼굴 모습이 일그러지고 빨갛게 달아오르는 데 그것도 잘 못된 거야 
듣기 싫다는 태도며 폭력이라도 쓸 태도로 보인단 말일세. 그게 위엄 있는 모습이 아니다 네. 그게 보기 싫어 당신 상대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난 당신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해 하는 말일세. 
당신이 언젠가 위엄 있는 태도에 대해 말했잖아 그를 실천해 보란 말이야 말은 잘도 해 놓고 정녕 행동은 그렇게 못하는데 도대체가 당신이라는 사람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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