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빚이 과도하게 많거나 재무 구조가 부실한 공기업 약 10곳을 선별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정부가 빚이 과도하게 많거나 재무 구조가 부실한 공기업 약 10곳을 선별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정부가 빚이 과도하게 많거나 재무 구조가 부실한 공기업 약 10곳을 선별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현행 제도인 중장기 재무관리계획과 경영평가보다 강도 높은 관리 체계를 도입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

28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공공기관의 재무 상태 전반을 평가해 선정한 '재무위험기관'을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 대상 공공기관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작성하는 40개 공공기관 가운데, 금융형 기관을 제외한 27곳이다. 전체 공공기관에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자산과 부채 비중은 각각 76.6%, 80.8%(2021년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는 ▲한국전력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석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2개 에너지공기업이 포함된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인천·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부산항만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1개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기업도 평가 대상이다. 이외에 주택도시보증공사, 강원랜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도 이름을 올렸다.

기재부는 재무 지표와 성과, 개선 정도를 기준으로 '재무위험기관'을 가려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수익성·현금 흐름 등 사업 위험 지표와 재무 구조 등 재무 위험 관련 지표의 최근 5년간 실적과 전망을 평가하게 된다.

경영평가 항목 가운데 재무·예산 운영 성과 부문의 최근 3년간의 평가 등급도 반영한다. 부채비율 등 재무 지표 평가 점수가 2개년 연속 개선됐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관들도 '재무위험기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전의 경우에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5조8601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부채비율도 2020년 187.5%에서 223.2%로 껑충 뛰었다.

참고로 통상 시장에서는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평가한다. 부채비율 200% 이상인 주요 공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378.9%), 코레일(287.3%), 지역난방공사(257.5%), 중부발전(247.5%), LH(221.3%) 등이다.

저작권자 © 수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