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취임식 대신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8기 경기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취임식 대신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8기 경기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민선8기 경기도 '김동연호'가 지난 1일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항해에 나섰다.

당초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대강당에서 '도민대담(타운홀미팅)' 형식의 취임행사 '맞손신고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내린 폭우로 도로침수 등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자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수도권에는 이날 하루 3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침수 등 피해가 이어졌다.

김 지사 측은 "더 큰 호우피해가 있어선 안 되겠지만 혹시 모를 피해로 행사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취임식 대신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8기 경기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자정부터 새벽까지 강수량이 어떻게 되나", "일시대피한 주민은 어디에서 지내나" 등을 물으면서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이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한 뒤 "아직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인데 혹시 비가 더 올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취임 첫날부터 '민생행보'에 나선 김 지사는 '도민 삶 변화'에 방점을 찍고 4년 동안 도정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김 지사는 전날 인수위원회 종합보고회에서 "도정을 잘 이끌어서 도민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욕이 넘친다"며 새 도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도민 생활의 변화를 지켜보고 싶다. 진정성 갖고 겸손하게, 새 장을 여는 일을 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상황를 우선 챙기겠다는 계획도 같은 맥락의 '민생행보'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경제부총리 출신으로서 줄곧 강조해온 '경제위기 대응'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울러 예고한 대로 '제1호 결재'인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 종합계획'을 통해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고통받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가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인수위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3대 목표 아래 세운 '3대 비전, 11대 전략, 120대 정책 과제'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청년찬스 ▲경기가족돌봄찬스 ▲경기도민 교통찬스 ▲경기북부 찬스 ▲경기환경 찬스 ▲경기여성 찬스 ▲경기공공의료 찬스 ▲경기주택 찬스 ▲경기장애인 돌봄찬스 ▲경기문화예술인찬스 ▲경기교육 찬스 ▲경기민생회복 찬스 등을 통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부터 기회가 늘어나는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활력 넘치는 사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는 1·2기 신도시 및 노후지역 신속 재정비 추진, 광역급행철도망(GTX) 연장·신설 추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용대사면 추진, 경기청년찬스로 청년 5대 권리 실현, 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환경 개선 신속 추진, 발달장애인 돌봄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경기북도특별자치도 설치,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조성 등에 김 지사가 의지를 보이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슈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김동연 지사는 "정책에 생기를 불어넣고, 입체화하겠다. 일의 우선순위 만들고, 실천 가능성을 높기 위해 살을 붙여 그것이 살아움직이게 하겠다. 개인이 아니라 도를 위해, 공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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