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온라인쇼핑 중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달 주문 등이 줄어들면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17조28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1조6396억원)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 급증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조56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7.5%(7723억원) 껑충 뛰었다. 이는 월간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1조6191억원) 이후 최대 거래액이다. 이는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항공권과 교통 티켓, 숙박시설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5월로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 또한 2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5.2%(1642억원) 급증했다. 이는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장보기 역시 증가세가 지속되며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318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8%(3340억원) 늘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의 감소다. 이는 외부 활동 증가로 배달 주문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화장품도 거래가 많이 줄어 들었다. 이는 해외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거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거래액은 9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2400억원)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면세점에서 많이 감소했다”면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도 있어 중국 관광객 감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소매 판매액 47조5875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2조6517억원으로 비중이 26.6%에 달했다.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여행 및 교통, 문화 및 레저, e쿠폰, 음식, 기타 서비스 거래액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85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6%(1조6330억원)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차지하는 모바일 비중은 74.4%로 전년 동월(71.7%)에 비해 2.7%포인트(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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