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 강동2)은 19일과 20일 열린 제311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진행된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질의를 통해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종태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력저하 및 격차심화를 언급하며, 교육청의 대책을 점검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수업 부족으로 인해 학습 중간층이 붕괴되었으며, 기초학력 부진 학생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며, 교육청은 10개 시도가 공통으로 추진 중인 교육회복 종합대책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타 시도 교육청에서 검토되고 있는 일제고사 부활을 언급했으며, 조 교육감은 정부와 교육부 방침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디벗 사업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며, 고효선 교육정책국장을 상대로 사업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심도깊게 질의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이 디벗을 초등학교에까지 확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여론 수렴 중임을 확인하며, “코로나19로 인해 2년 가까이 집에서 모니터를 통해 온라인 학습을 진행했던 학생들에게 디지털기기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이 가지는 우려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고 국장은 “OECD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교사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평균 이상이지만 학생 사용 비율은 매우 낮다는 점에서, 교사들이 가진 뛰어난 디지털기기 학습활용 역량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며, “시대가 디지털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기기의 사용이 필연적이라면 교사의 지도하에 학교에서 그 사용법 등을 올바르게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디벗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덧붙여 “지급되는 태블릿은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 게임 설치 방지 등을 위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만,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깨고 학습 외 용도로 사용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공진화라고 생각하며, 피할 수 없는 문제임과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문제임을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답변에 대해 이 의원은 앞으로 디벗 사업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기기 사용과 수업 활용에 필요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질 것을 교육청에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마이스터교 학생 인권침해 사례를 언급하며 학생들이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피해사실을 호소하는데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했고, 교육청이 사안을 면밀히 조사하고 적절하게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틀간의 교육청 업무보고를 통해 서울교육 현안을 파악한 이 의원은 앞으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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