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경섭 기자] 박원순 시장이 빅데이터와 ICT 신기술을 활용한 이전에 없던 서비스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스마트시티, 서울'의 다양한 혁신정책을 전 세계 80여 개 120여 명의 도시 시장, 정부·국제기구 관계자 등에게 소개한다.

서울시는 중남미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11일 오후 1시 30분 ‘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Mayors Forum)’에 참석, 첫 번째 세션의 기조발표자로 나서 ‘신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서울’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철학을 토대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IoT 기술로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빼미버스, 다람쥐버스, IoT 공유주차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 디지털시민시장실 등을 소개한다.

박원순 시장은 기조발표 이후에는 세션의 주제인 ‘사회적·제도적 신뢰강화’를 화두로 참석 도시 대표들과 논의를 이어간다. 이날 세션에서는 박원순 시장에 이어 트리 리즈마하리니 수라바야 시장, 바트 드 베버 앤트워프 시장도 발표자로 나선다.

박원순 시장은 이에 앞서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첫 번째 일정으로 ‘리콴유 세계도시상’ 역대 수상도시 대표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이 주최하는 이날 간담회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각 도시들이 추진 중인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이후 본격화된 시민 중심 서울형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한다. 4차 산업 창업메카로 거듭난 ‘세운상가’, 폐선 부지를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 시킨 ‘경춘선 숲길’, 비어있던 대형 창고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등이다.

2년 뒤 ‘2021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이 서울에서 열리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엔 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한 도시외교 채널 구축과 서울 홍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오후 6시‘현지시간’에는 메데진 식물원에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포럼 중 휴식시간을 활용해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등 포럼 참석 인사들과 만나 도시외교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선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오전 9시‘현지시간’ 산비탈 빈민가의 이동편의와 치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에스컬레이터 대중교통 현장을 방문한다. 메데진 서쪽 고산지역에 위치한 빈민가 ‘코무나13’ 지역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산 하비에르’ 역 인근에 384m 길이로 설치됐다. 서울시도 작년 여름 박원순 시장의 삼양동 한 달 생활 이후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통해 오르막이나 구릉지대 지역 주민을 위한 신 교통수단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년 간 서울을 하드웨어 도시에서 소프트웨어 도시로, 개발과 토건의 도시에서 사람의 도시로 시대의 모멘텀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혁신의 동력에는 시민의 삶을 위한 스마트행정이 있었다”며 “이번 세계도시 정상회의 시장포럼을 통해서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도시를 비롯한 다른 도시들의 사례를 배우고, 세계도시들과 서울의 우수사례를 나누며 도시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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