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배성렬 기자]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송도석산(옥련동 194-10) 일대를 체험형 친환경 쉼터로 조성하고 내달부터 일반 개방과 함께 도시농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시텃밭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만807㎡ 공간에 유아숲 쉼터, 산책로, 잔디원, 유실수원 등을 조성하고 이 중 4천200㎡에 인터넷으로 텃밭 참여자를 모집해 도시텃밭 개장식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구 북서쪽 입구에 위치한 송도석산은 채석을 위한 발파 소음 민원으로 1980년대 골재 채취가 중단된 폐채석장으로 그동안 송도유원지 연계 개발, 시립미술관 건립, 관광단지 조성 등을 검토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구는 30년 넘게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온 이 일대를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무상임대 받아 올해 도시텃밭, 유아체험원, 잔디원, 피크닉장, 유실수원 등 주민힐링공간으로 조성해 왔다.

 구는 내날부터 송도석산을 주민 힐링공간으로 개방하고 오는 11월까지 도시농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도시텃밭 운영과 함께 2020년 2단계 사업으로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달 31일 송도석산 힐링공간 일대에서 텃밭 참여자와 구민, 도시농업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구민과 함께하는 도시텃밭 개장식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구민들을 위한 친환경 쉼터 조성과 함께 건전한 여가 선용과 농사체험을 통한 공동체 회복, 생활권 유휴부지를 활용한 열섬화 방지 차원에서 연수구가 추진한 사업이다.

 개장식은 사물놀이 등 간단한 사전축하공연에 이어 텃밭 이용 시 유의사항 공지, 체험 프로그램, 모종 배부와 교육, 개인 텃밭 경작의 시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텃밭참여자들의 개별 경작 과정을 거쳐 수확기인 11월에는 작물수확, 먹거리 기부, 우수경작자 표창 등을 포함한 도시텃밭 수확제 행사도 준비 중이다.

 구는 참여자들을 위한 유지관리 용역을 통해 텃밭 교육과 관리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모종, 퇴비지원, 농기구 대여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경작활동 등을 지원한다.

 또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단체들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별도 분양 등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단체용 텃밭도 지원할 계획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송도 석산 힐링공간은 그동안 도시재생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SOC 사업과 접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며 “도시농업 활성화 뿐 아니라 도심 속 기후변화 적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수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