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임창열 기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부천’이 개점 후 첫 주말을 맞은 7일 오전 이 일대 교통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비상불이 켜졌다.

이 같은 교통 혼잡 우려는 2015년 이마트로 설계 당시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만8천㎡였으나 이후 5차례의 잦은 설계 도면의 변경을 통해 용적율과 건폐율이 3배 이상 늘어났으며, 기반시설 설치 및 도로 확보없이 졸속으로 사업계획승인을 내주다보니 오늘 같은 문제점이 심각한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시의원인 윤병권 의원에 따르며 “오전 9시쯤 개장 전부터 몰리기 시작한 수백여대의 차량이 개장 시간 오전 10시를 전후해 산들 초등학교, 옥길 자이아파트, 옥길 호반아파트 ‘스타필드부천’ 주변으로 순식간에 몰려들었다”며 “이들 수백여대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일대 곳곳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장앞 편도 4차선 도로는 소사동쪽에서 넘어온 차량들이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유턴하는 차량들과 서울, 광명, 시흥 등에서 옥길 호반아파트를 돌아서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차량정체가 이어져 교차로는 신호를 무시한 차량들까지 뒤엉켜 큰 혼잡을 빚고 있었다. 

특히 개점 첫 주말 사은품혜택을 받으려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미처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차량들이 인근 아파트와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모습도 자주 발견되는 등 시민들의 무질서 현상도 나타났다. 

스타필드 부천점의 관계자는 “첫 주말 북상중인 태풍과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을 예상하여 본사 직원과 안전요원 등 평소 2배의 인원을 투입하여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혼잡 등에 따른 주민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모범택시운전자 몇 명과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 한두명에 불과 매장 주변은 불법주정차,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속 공무원이나 교통경찰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스타필드 시티 부천은 지하 6층~지상 9층, 연면적 15만㎡ 규모의 창고형 할인매장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인근 시흥, 광명, 구로 지역까지 사정권으로 둬 개장 후 주차난과 교통난 등이 우려돼 왔음에도 북측 출입구 방향 교통영향평가는 이마트로 설계한 상태와 동일하게 진행돼 인근 이아파트 주민들은 끊임 없이 대책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부천시는 스타필드 시티 부천 개장 후 3개월까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주변에 교통영향이 최소화되고 안정화될 때까지 적극 대응해 개선한다는 계획으로, 뾰족한 민원해소 대책없이 지난 8일 건축물 사용승인을 내줬다. 

이와 관련 부천시 관계자는 “주변지역에 대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3개월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경찰서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책 강구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상당기간 이 일대 교통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순 옥길 자이아파트 입주자협의회장은 “이처럼 옥길지구 전체 교통이 마비될 것이 처음부터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교통불편 최소화 대책없이 시가 사용승인을 내줘 주민들의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이에 따른 지속적인 집회를 통해 시의 인허가 부당성을 알리고 교통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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