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총선에 경기도지사 보궐선거에 대한 분위기가 차츰 무게감을 얻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원=김두일 기자] 이재명지사의 2심 유죄판결로 인해 내년 총선과 함께 보궐을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며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는 이지사의 선거법위반이 확정될 시 곧바로 얼마남지 않은 총선보궐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350만 도민들을 이끄는 도정의 차기 수장직을 과연 누가 가져갈 것이냐는 주제로 경기도민들의 입방아가 한가위 식탁을 오르내렸다는 후문마저 돌고 있다.

벌써부터 이지사의 직상실을 예고하며 지난 경선에서 아쉽게 물러난 전해철후보와 선거전에서 속칭 문파의 지지를 등에 업고도 패한 남경필지사등이 차기 굿모닝하우스의 주인장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는 등 현 이재명도지사의 비위를 건드리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 10일에 확정된 우석제 전 안성시장의 판결로 인해 2심 선고가 대법원까지 확정판결로 이어지는 상황에 비추어 볼때 이재명지사의 유죄판결 또한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들이 힘을 얻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급기야 대선 주자들의 연 이은 실각설을 확증하듯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마저 실형이 확정되며 이재명경기도지사의 앞길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찌기 잠룡으로 조명을 받아 온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계열로써 묵묵히 정부여당의 숨겨진 조력가로써 뒷받침을 해 온 이들도 한번쯤은 승부수를 띄워볼 만 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 중 유력한 주자로는 경기도의 중심도시의 수장이자 3선의 관록을 지녔으며 비교적 무탈한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염태영수원시장도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지난 집권여당이자 현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힘겨웠던 야당 시절 후보로써 경기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수원시의 수장자리를 3선까지 수성하며 문정부의 숨은 공로자 노릇을 해왔다는 평판을 배경으로 한다.

특히 지자체장 임기의 막장이라 불리는 3선 시장직 이후 마땅히 갈 곳이 경기도지사직을 제외하고는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염태영수원시장에 대한 이지사의 견제가 집권초기부터 이어져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은 이지사측도, 후보로 꼽히는 이들도 지사직 상실이 확실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을 아끼는 듯 하다. 

특히나 이재명지사측에서는 자칫 레임덕을 초래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언급자체를 피하려 한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재명지사의 재판과 관련해 1심 판결 전부터 법정구속이나 실형만은 면하는 대신 정치적으로는 책임을 지는 선에서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들이 공공연히 떠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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