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악을 기반으로 한 많은 창작앨범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소리꾼 '백현호'의 앨범이다. 첫 번째 앨범 '아버지'는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가장 주목 받는 앨범이다. 그의 제1집 타이틀곡인 '아버지'는 2013년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소리의 신(神)'에서 인연을 맺은 작곡가 '심영섭'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곡이다. 시대의 젊은 소리꾼으로서 대중에게 감동과 울림을 주고 싶다는 '진지함'과 작곡자의 감정이 어울려 '아버지'라는 주제의 여운 깊은 곡을 만들어 냈다.

작곡가 '전영진'은 JK김동욱, 휘성, 조PD, 드렁큰 타이거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작곡가로, 최근까지 뉴욕에서 'Sharrief Thomas'등 미국의 R&B 아티스트들과 활발한 활동을 했던 프로듀서 겸 작곡가이다. 국악을 베이스로 한 리믹스(Remix)음악 작업에서 '심영섭'작곡가와 오랜 호흡을 맞춰온 실력파 작곡가이다. 

이번 타이틀 곡의 뮤직비디오는 '부산국제영화제 선제상'(호흡법,제2장), '미장센영화제 최우수상'(소년과 양)을 수상한 영화감독 '이형석'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에 먹먹한 마음을 한편의 영화처럼 표현하였다. 그 외에 JTBC '소리의 신(神)'에서 발표했던 '어사출도' 와 2016년에 발표한 '춘(春)사랑가'는 작곡가 '전영진'의 손에 의해 새롭게 리믹스(Remix)되어 선보인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두 번째 앨범은 시인 복효근, 박성진의 주옥같은 시에 작곡가 서수현이 전체 음악을 맡아 작곡하였다. 서수현은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적 작품과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중견 작곡가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국악과 양악의 콜라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시에 담긴 인생 이야기를 노래로 극대화하여 새 숨결을 불어 넣었다. 

떠난 님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님에 대한 애뜻함, 자식과 부모간의 사랑, 전통춤의 아름다움에 대한 내용 등 사랑, 이별, 깨달음의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고도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 내었다. 

동서양 악기의 절묘한 색채의 조화 속에 국악인 백현호만의 매력적인 음색과 음악적 해석이 더해져 다소 생소하지만 오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신(新) 국악가곡으로 재탄생하였다.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넘어 시대의 대중과 소통하는 작업에도 활발히 노력해온 백현호는 이번 음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받고 마음의 안식을 얻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내었다.

/이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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