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 나눔·배려·봉사의 정신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합니다.”파주시 광탄면 박영미 부녀회장의 2021년 새해 일성이다. 

그는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머니의 마음과 같은 모성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14년전 처음으로 새마을 부녀회 활동을 시작할때만 해도 작은 시골 마을이다보니 발전이나 변화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점차 면사무소나 시청에 오가면서 새로운 소식도 전하고 새마을에서 전통적으로 하는 마을 대청소 같은 협동심이 필요한 사업들을 했습니다. 그러다 관 주도가 아닌 새마을 부녀회만의 새로운 사업을 하나 하나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말 하자면 마중물역활을 한것입니다." 박 회장과 33명의 회원들은 작년 한해 동안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을 하였다. 20여년 동안 매주 월요일이면 관내 스물 여섯분의 어르신들에게 맛과 정성이 깃든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일이다.

박 회장은 주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라 반찬을 해다 드리는것이 주된 목적이라기 보다 어디 아프시거나 불편한것은 없는지 걱정이 되기도하고 잠시나마 말벗이 되기도 하기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고 했다. 때로는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지면 내가 하는 지금 이 일이 정말 보람있고 스스로도 대견한 일이구나 하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초여름에는 전국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들때 한 회원의 건으로 우리도 마스크를 만들어서 어르신들에게 드리자는 건의가 있어 서투른 솜씨 이지만 정성껏 만든 마스크를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자 뜻 밖의 선물을 받으시고 너무도 좋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영미 회장은 평소에도 성격이 차분하면서도 온화한 인품을 가지고 있어 33명의 회원들이 각자 다른 의견이 나오더라도 이를 취합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추진했던 사업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 보았다. 파리모기등 병충해 예방을 위해 ▲ 소외계층을 위한 방충망 설치사업, 시력이 안좋으신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 돋볻기 지원사업, 소외 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사업, 일손을 덜어주는 ▲ 고추장 담그기 사업, 동심을 불러이르키는 ▲쑥 개떡 만들어 나누기, 어르신들에게 젊음을 돌려드리는 ▲머리 염색사업, 가족이 그리운 명절에는 ▲명절 음식 함께 나누기 , 환경을 생각하는 ▲아크릴 수세미 만들어 보급하기, 깨끗하고 맑은 하천을 만들기위한 ▲ EM흙공 만들어 하천에 풀기 등 정부나 지차체가 지정한 공식적인 활동 이외에도 광탄면 부녀회 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각종 사업을 통해서 한 가족이 되는 모범적인 부녀회원들임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광탄 부녀회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는데는 회원들의 아낌없는 봉사정신과 희생이 뒤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아프고 슬픈 일이 있었다. 가족도 없이 홀로 열심히 봉사하며 사시는 회원 한분이 그만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삶의 의지가 강한 동료인데 생계를 위해 야간일을 나갔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한것이라고 했다. 이들을 더 가슴아프게 한것은 사고현장 차에서 언제나 봉사때마다입어야 하는 푸른색 새마을 조끼가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이다.

광탄면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이 밖에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이나 농산물을 부녀회 회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지역경재에 활성화 함은 물론 소비촉진과 함께 수익금을 얻는 1석 3조 효과를 거둘수 있었다.회원 상호간에 협동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는단체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박 회장은 2020년 12월회장 임기가 끝나지만 앞으로 어떠한 일이 본인에게 주어지더라도 14년동안 쌓아온 새마을 정신으로 삶의 원동력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여장부 다운 이 말 한마디가 그동안 박영미 회장의 추진력과 친화력을 두루 갖춘 리더의 모습을 보았다.
/이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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