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보다 배우지 못한 한이 더욱 큰 고통입니다. 이제 우리사회에 가난으로 배우지 못해 평생의 한을 갖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76세로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53년만인 2011년 중학교 검정고시, 2012년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잇달아 합격하면서 지난 2013년 가톨릭대 합격 후 7년 만에 대학교 졸업장까지 취득한 민맹호 전 부천시의회 부의장이다. 

민맹호 전 부천시의회 부의장은 2월 18일 76세의 나이로 카톨릭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인생 삼모작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인생 삼모작(작사) 민맹호 전 의원은“낫놓고 기역자 몰랐던 시절 보리죽 물마시며 입술 깨물고 파란인생 삼모작 희망과 꿈은 이루어진다 십자성 달빛은 한발 앞선 전우의 흔적 낙화 속에 찍힌 남은 것만 비춰주네 주마등처럼 지나간 가로수 십삼 년 봄인 듯 꽃인 듯 봉우리엔 찬 서리만 지울 수 없는 삼성별만 되었네... 인생삼모작인을 통해 희망과 꿈은 이룰 수 있었다는 민 전의원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값진 교훈을 남겨주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기억 될 것이다.

그는 1967년 월남참전에 부상을 입은 상이군경 7급 전상자이기도 하다. 민 전 부의장은 부일장학회를 설립해 많은 학생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도 하고 있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음반으로 내며 가수로 등록했다. 직접 작사한 노래 ‘인생 삼모작’'인생 꽃 장군'이 대표곡이다. ‘인생 삼모작’은 특허등록도 했다. 

민맹호 전 부의장은 경남산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한 상태에서 부천에 상경해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며 사업가로 성공을 이뤘고, 중고교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생이 되고 재학중에 가톨릭대학교 현장교수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이제 인생 삼모작에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 성공스토리의 한 페이지를 다시 한번 쓰게 됐다.

민회장은 ▶부천소새울장학회 이사장 ▶부천시 해병전우회 제17대 지회장 ▶대한노인회 부천지회 원미구 상 2·3동 자문위원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 부천시협의회 부회장▶한국 자유총연맹 부천시지회 부지부장 ▶새누리 경기도당 홍보위원회 자문위원장 등 30여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그는 제7대 부천시의회 시의원 당시 출판기념회와 칠순기념 자선 금을 전부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렇듯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민부의장은 2013년 가톨릭대 합격 후 새 학기 대학 캠퍼스를 누벼야 할때 ‘만학의 꿈’을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제7대 부천시의회 부의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임기 마지막까지 시의원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시민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익보다 공익을 먼저 앞세워 1학기를 마치고 2년동안 휴학을 했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큰 결심을 한 민부의장은 부천시의회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예산안과 조례안을 꼼꼼히 살피는 등 늘‘현장에 답이 있다’는 정치철학을 신념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 그의 성실함과 진실한 태도가‘지역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라는 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부의장은 시의원 시절 미래도시 부천은 경인운하를 통해 어선과 유람선이 드나들고, 영화처럼 요트 타고 서해 바다로 나가서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낚시도 즐기는 '부천이 하얀 갈매기가 나는 항구도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굴포천(堀浦川) 지방하천(2016년 12월)이 ‘국가하천’으로 지정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민부의장은 학업에 더 충실할 수밖에 없었고, 휴학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는 3년 6개월 동안 때로는 아들같고 손자같은 젊은 학우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방학없는’계절학기 수업을 통해 7학기만에 졸업에 필요한 회계학과 학점을 이수, 한 학기를 앞당겨 조기 졸업하는 쾌거를 거뒀다. 

“‘늦지는 않았을까’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무조건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그는 7년만에 그리도 한이 되었던 대학졸업장을 손에 든 민 전 부의장은 만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준 가족과 이웃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느낀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역사회 모든 분들이 자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내 자신이 즐겁고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걸어온 역경과 고난,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전하고 있어 추운겨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임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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