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가 관내 초등학교 29개소 횡단보도에 옐로카펫 설치를 완료했다.
성동구가 관내 초등학교 29개소 횡단보도에 옐로카펫 설치를 완료했다.

 

(현오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달 지역 내 전체 21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옐로카펫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2개 학교(무학초, 한양초)에 추가 신설과 함께 지난달 완료된 전체 초등학교 총 29개소의 옐로카펫 횡단보도를 통해 이제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다.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는 지대로 운전자가 어린 보행자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기공간 바닥에 설치하는 노란색 바닥면을 의미한다.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넛지(nudge) 효과로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어린이들이 노란색으로 구분된 안전한 지역에 머물도록 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구는 2016년부터 사고 위험이 높은 초등학교 횡단보도 주변에 옐로카펫을 설치하며 학부모들과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벗겨지는 기존의 도색 재질을 싸인 블록의 형식으로 교체하며 진화를 거듭, 오랜 시간에도 색상 유지가 가능해지고 이전보다 선명한 색감으로 시인성이 극대화된 싸인블록으로 안전효과도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사업들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보행자의 안전효과도 높일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서울시 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30,123건. 이 가운데 서울 성동구는 총 7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구는 전국 최초로 선보인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와 지난해 11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모든 시설물을 눈에 띄는 안전색으로 도색하고 과속단속카메라와 과속경보시스템 등을 설치한 ‘성동형 옐로스쿨존’을 시범 조성하는 등 교통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옐로카펫에 싸인블록을 확대 설치하는 등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이들의 안전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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