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가슴 쿵쿵
잠 못 이루던 그 날들이
어디쯤 가서
헤매이고 있을까

내 탓이다
곱게 지나는 그 하루를
편히 보내지 못한 것은

사람은 자기가 저지른 일에 반성하고 수시로 자신의 사상 및 의식, 정서, 태도 등을 깨닫고 인식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 옛말에 군자는 하루에 세 번 자신을 반성한다고 했다. 무엇인가 이루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고 각성하며 반성해야 한다.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남을 사랑해도 친해지지 않거든 나의 어짊을 돌이켜보고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거든 나의 지혜를 반성하며 극진히 예를 다해도 답이 없거든 나의 공경함을 되돌아보라. 행하고 행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모두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몸가짐이 바르면 천하가 그에게로 돌아온다" 삶은 후회의 연속이다. 이루려고 했던 일이 그르쳤거나 얻은 것이 적어 만족하지 못했거나 심지어 남을 위하여 헌신했는데도 오해를 받아 억울하게 처벌받기도 한다. 어떤 일이든지 행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후회가 따르고 그 후회로 말미암아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왜 이렇게 후회하게 되는가. 가장 큰 원인은 욕심과 바르지 못한 생각이다. 작은 것을 크게 생각하고 올바르지 않은데도 고집을 피워 일을 망친다. 그리고 후회한다. 실패하고도 다시 반복한다. 한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문제다. 박별 시인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가슴이 쿵쿵 뛰고 잠 못 이룬다. 얻기 위함도 아니고 주기 위한 실수도 아닌데 처음 생각과 같이 일이 성공하지 못했다. 가까운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 사랑의 감정을 가진 사람에게도 똑같다. 후회는 모든 사람이 겪는 일이지만 각각 자신만이 그렇다고 후회하는 게 문제다. 그러나 곧바로 바른길을 찾는다. 자신의 탓으로 돌려 자신을 위로하며 내일의 설계에 돌입, 원래의 자신을 찾았다. 맹자의 가르침이 아니라도 사람은 스스로가 각성해야 후회를 적게 한다. 박별 시인은 자신의 반성을 통해 후회의 부작용을 치유한 것이다.    -이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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