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선거 후보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표를 얻겠다고 또 지키지 못할 공약으로 인천시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가 341㎞ 길이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한중 해저터널의 경우 비용, 운영방식, 영토문제, 관리권 문제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업임에도 ‘유정복은 할 수 있다’는 허황된 말로 유권자를 홀리고 있다. 인천을 재정위기 도시로 만들었던 장본인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외교적·행정적 문제나 천문학적 비용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유 후보의 ‘아마추어 행정’으로는 이런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시장 재임 때 실패한 몇 가지 사업만 보더라도, 유 후보의 아마추어적 행정 능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검단스마트시티 사업 실패가 대표적이다. 최순실·안종범 등 국정농단 세력까지 개입한 것으로 전해지는 검단스마트시티는 인천시가 박근혜 정부 시절 중동 자본을 끌어들여 개발하겠다는 사업이었다. 유 후보는 중동까지 날아가 4조 원의 ‘오일머니’를 유치했다고 홍보했다. 2016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장관까지 불러 대대적인 사업선포식까지 열었으나 이 사업은 신기루처럼 무산됐다. 가능성 없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조건 등은 따져보지도 않고 호들갑을 떤 것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고, ‘주의’ 통보까지 받았다. 금융비용 1000억여 원과 공사 지연에 따른 고통은 고스란히 인천시민이 감내해야만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당 경쟁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지적했지만, 유 후보는 ‘오보’라는 궁색한 해명만 내놨다. 그 많은 언론 보도가 정말 오보였는지, 유 후보는 시민 앞에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내용을 들추어 유 후보를 폄하했다.

한편, 박 후보는 “유 후보가 수도권매립지에 외국인 직접투자를 받아 대형 복합쇼핑몰을 짓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2016년 여러 명의 고위공무원을 대동하고 미국까지 날아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매립지 46만7천㎡에 외국인 직접투자를 포함한 1조 원을 투자받아 복합쇼핑몰을 짓겠다고 한 것 또한 불과 몇 개월 만에 사업이 무산됐다. 토지 가격 협상을 끝내고,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로 했는데, 사업부지의 3분의 1 정도를 환경부가 가지고 있었다. 소유권도 넘겨받지 않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협상을 한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 사업은 꼼꼼히 따져 추진해야 한다.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개발 사업을 ‘아마추어’ 시장이 추진하면, 자칫 인천은 또다시 ‘빚더미 도시’로 돌아갈 수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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