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7시 기준 서울 일최저기온은 25.4도로 올해 처음이자 사상 첫 6월 열대야를 기록했다.
27일 오전 7시 기준 서울 일최저기온은 25.4도로 올해 처음이자 사상 첫 6월 열대야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올해 처음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때를 말한다. 기상청은 27일 서울, 대전, 광주 등에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오전 7시 기준 서울, 대전, 광주 등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 일최저기온은 25.4도로 올해 처음이자 사상 첫 6월 열대야를 기록했다. 서울의 지난해 첫 열대야는 7월13일, 2020년에는 8월4일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근래의 첫 열대야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이외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에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

특히 이날 최저기온이 29.5도까지 치솟은 강원 강릉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6월 일 단위 최저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원주(25.7도)와 속초(25.4도)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 밖에도 충청권에서는 대전 25.3도, 보령 26.1도, 부여 25.4도, 전라권에선 전주 26.3도, 해남 26.3도, 광주 25.8도로 기록을 경신했다. 전주의 경우 지난 1955년 6월 이후 무려 67년 만에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상권에선 의령군 25.8도, 북창원 25.0도, 부산 23.3도, 제주도에서는 제주시 27.8도, 고산 24.0도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이날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은 세찬 비가 이어지고, 남부지방에서는 폭염과 열대야가 여전히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고 습도도 높아 체감 온도는 33도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겠고 대도시와 해안 지역에선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17~20도·최고기온 27~29도)보다 높고, 체감온도가 30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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