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전북 장수군 지진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제공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전북 장수군 지진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 29일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를 논의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19개 기관의 피해 상황 및 주요 조치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주택 담장 균열, 아파트 발코니 균열 등 총 4건이다. 인명피해는 없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전국적으로 52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가장 많은 43건이다. 뒤이어 경북 4건, 경남 2건, 전남·충남·부산 각 1건이다.

국토교통부는 지진재해상황실을 가동해 공항, 철도, 도로, 건설현장 등을 점검한 결과 별도 피해는 없었으며 향후 세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도 장수근 인근 전북 진안군 소재의 용담댐을 긴급 점검한 결과 시설 피해는 없었고, 섬진강댐·김천부항댐·합천댐·대청댐 등 4개소도 1차 점검결과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라북도는 현재 지역재난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해 도내 댐 및 저수지, 교량 등의 주요 시설물을 사전점검하고 위험요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위험도평가단 등을 통해 철저히 점검하고 소관부처별로도 해당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며 "추가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자체와 관계부처는 철저히 상황관리하고 중대본을 중심으로 대응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오후 7시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전북의 계기진도는 5(Ⅴ)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경남·충남·충북의 계기진도는 3(Ⅲ), 경북·광주·대전·전남은 2(Ⅱ)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지진 발생 1분 뒤 기상청은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행정안전부는 3분 뒤인 오후 7시10분에 기해 지진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이 중 경계일 때 중대본이 꾸려져 비상 1단계 근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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