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복원 예시도. (사진=문화재청)
광화문 월대 복원 예시도. (사진=문화재청)

경복궁의 역사성 회복과 대한민국 관광의 랜드마크화를 위해 복원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청이 15일 광화문의 월대와 현판 복원을 완료한 것을 기념하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월대와 현판 복원을 통해 광화문의 온전한 모습이 국민에 선보이게 됐으며, 이로 인해 광화문의 역사·경제·사회·건축적 위상이 크게 오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6년 시작된 월대와 현판의 복원이 완성됐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비로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경복궁 광화문이 완성됨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에 복원이 완료된 월대는 의례와 행사, 위민·소통 및 외교의 무대로 활용되었던 기단형식의 대로, 광화문의 격을 높이고, 궁과 백성을 연결하는 의미로 지어진 곳이다. 임금이 백성과 직접 소통하는 곳이며, 동시에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는 자리기도 했다. 월대는 경복궁의 다른 전각처럼 일제강점기에 사라졌으며, 그간 해당 구역은 도로로 사용돼 왔다.

옛 광화문 모습. (사진=문화재청)
옛 광화문 모습. (사진=문화재청)

1866년 조성된 광화문 월대(‘경복궁영건일기’ 참조)를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2002년부터 교통분석을 통한 ‘우회도로 신설’ 등을 진행해왔으며, 2021년 9월에 복원설계의 추진을, 2022년 9월엔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 전경. (사진=문화재청)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 전경. (사진=문화재청)

 

발굴조사 결과 동서 폭 29.7m, 남북 길이 48.7m의 규모와 계단 구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지난 8월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월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서수상을 기증하기도 해 월대 복원의 완성도를 높였다. 해당 서수상은 사료와 1910년 광화문을 찍은 사진 등에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광화문 월대 서수상. (사진=문화재청)
광화문 월대 서수상. (사진=문화재청)

 

월대와 함께 복원이 완료된 광화문 현판도 이날 공개됐다. 현판 역시 경복궁영건일기에 나온 고증(검은 바탕에 금색 글, 동판으로 글자를 만들고 넉 냥의 가장 좋은 금으로 바름)과 관련 사진 등을 통해 복원됐다.

공개된 광화문 현판 실물. (사진=문화재청)
공개된 광화문 현판 실물. (사진=문화재청)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1426년 세종 8년에 명명됐으며, 큰 복을 의미하는 경복궁의 의지가 빛과 같이 백성에게 퍼진다는 의미로 지어졌으며, 당시 훈련대장이었던 임태영의 글씨로 쓰였다.

한편 이날 진행된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 행사와는 별도로 연계행사도 추진된다. 오는 18일까지는 4대 궁에서 궁중문화축전이 진행되며, 19일까지는 경복궁 흥례문과 근정문 행각에서 제18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도 열린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공개된 복원 월대와 현판으로 경복궁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시 등의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교통혼잡·안전사고 예방 등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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