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 중 소 럼피스킨병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신속하게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당시 발언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 중 소 럼피스킨병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신속하게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당시 발언 당시.

 

“항체 형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3주간이 매우 중요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최근 확산 중인 ‘소 럼피스킨병’과 관련,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럼피스킨병은 소, 물소 등에서 발생하는 급·만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인 동시에 세계동물보건기구 (WOAH)에서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병에 걸린 소는 피부, 점막, 내부 장기 등에서 결절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삐쩍 마르거나 가죽이 손상되며, 임신 중인 소는 유산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림프절 종대, 피부부종 등의 특징도 나타난다.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의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충북 음성에서 첫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최초 발생 나흘 후인 23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총 17마리의 소에게서 같은 병이 확인됐으며, 추가 확진 지역은 경기도 김포, 평택, 화성, 충남 서산, 당진, 충북 음성군 등의 한우·젖소 농장 등이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국무회의 중 “항체 형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겨울은 럼피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같은 가축 전염병의 발생 위험이 큰 시기로 농가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게끔 관계 부처에서는 지자체 및 농가와 함께 사전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 총리는 초기 진압의 중요성을 밝히며 “더 이상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신속하게 총력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부터 진명기 사회재난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럼피스킨병 대책지원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본부는 상황 종료까지 24시간 교대근무 방식으로 럼피스킨병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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